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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홀푸드가 짚은 내년 푸드 트렌드
  • 2018.11.26.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지금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자 새로운 1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때입니다. 수요를 많이 확보해야 살아남는 소비재 기업들은 특히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최대 친환경 전문 유통기업 홀푸드(Whole Foods Market)가 최근 공개한 ‘2019년 트렌드’는 식품기업들 입장에선 살펴볼 가치가 있는 보고서입니다. 식품 시장의 화두를 비교적 충실하게 담고 있어서죠.

비단 미국 시장에만 국한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언제든 조명받을 수 있고, 일부는 이미 등장했습니다. 몇가지 키워드를 추려봤습니다.

▶환태평양의 맛

홀푸드는 많은 마트와 식당에서 환태평양의 풍미가 인기를 주목받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환태평양은 태평양을 둘러싼 지역들 즉 동부 아시아, 오세아니아, 서부 남아메리카를 일컫습니다. 필리핀식 소시지인 롱가니사(longganisa), 건새우 등의 식재료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인기입니다. 구아바, 잭푸르트, 드래곤푸르트 같은 열대과일의 인기도 당분간 이어지고 쓰임새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테면 잭푸르트가 ‘육류 대체재’로 각광받듯이 말이죠.

▶실온에 두는 요구르트?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미 2~3년 전부터 식품업계의 핫키워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9년에는 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쓰임새가 지금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홀푸드는 내다봅니다. 반드시 요구르트 형태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유익한 균을 포함하는 식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추세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한 쿠키, 시리얼, 에너지바, 수프 같은 식품들이 시장에 출시됐지요.

▶대마의 재발견

우리말로 ‘대마씨’라고 하는 햄프씨드는, 최근 가장 각광받은 슈퍼푸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햄프씨드는 환각 성분이 든 껍질을 제거해서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게 처리한 것이죠.

한국은 대마라는 식물을 극히 제한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지만 외국에선 대마를 둘러싼 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캐나다 등에선 의료용 목적으로 대마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캐나다는 지난달 대마초 활용을 전면 합법화했습니다. 

이처럼 대마를 다루는 각국 정부의 방침이 유연해지면서, 대마의 건강상 효능이 부각될 것으로 홀푸드는 예상했습니다. 환각효과가 없는 대마 기름인 칸나비디올(CBD) 오일 등이 어엿한 건강식품으로 대접받을 것으로 봅니다.

▶친환경 포장

많은 식품기업들이 식품 자체를 넘어서, 포장지에도 친환경을 입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쓰였던 플라스틱은 점진적으로 덜 쓰면서 동시에 플라스틱의 최대 장점인 ‘편의성’은 살린 신소재 개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홀푸드도 자체적으로 생분해성 빨대, 뚜껑 등을 시험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더 많은 식품들이 친환경 포장재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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