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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드 스타트업 자라는 ‘공유주방’, 사직동에 들어선다
  • 2018.12.11.
- 공유주방 서비스 위쿡, 종로구 사직동에 공유주방 2호점 오픈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한국에선 처음 ‘공유주방’(shared kitchen) 서비스를 선보인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이달 중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2호 공유주방을 연다고 밝혔다.

공유주방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공유경제형 서비스다. 멤버십을 신청하면 주방 설비는 물론 각종 조리도구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식음료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멤버십에 가입한다. 사업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서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운영하는 공유주방 위쿡 모습. [사진=심플프로젝트컴퍼니]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위쿡(WECOOK)’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8월부터 공유주방을 도입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내에 마련한 1호점이다. 이곳에서 수십곳의 푸드 스타트업이 메뉴를 개발하면서 사업을 준비했다.

오픈을 앞둔 위쿡 2호점은 6층 규모로 마련됐다. 예비 창업자들이 모여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는 330㎡(약 100평) 규모의 오픈키친, 16~33㎡(5~10평)짜리 프라이빗 키친 등이 중심 시설이다. 더불어 사진ㆍ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 사무 업무를 볼 수 있는 코워킹 오피스, 공유주방에서 개발한 식음료를 시범 판매할 수 있는 그로서리 라운지, 카페 등도 꾸며진다.

미국의 대표적인 식음료 액셀러레이터 유니온 키친의 공유주방 [사진=유니온키친 인스타그램]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대표는 “2호점은 단순히 주방을 빌려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생산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 먼저 등장해 확산됐다. 2016년 기준 미국 전역의 공유주방은 200여곳이다. 워싱턴 DC에 있는 유니온 키친(Union Kitchen)이 대표적인 업체다. 미국에선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을 여럿이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된 상태다.

한국의 공유주방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 한국을 찾은 우버(Uber)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은 국내에서 공유주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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