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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15개 유통사, 제품홍보에 性중립성 반영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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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는 ‘파랑’, 여아는 ‘분홍’에 반대…
- 英 15개 업체, 홍보 시 ‘소년’·‘소녀’ 표기 안해

“남아는 파랑색, 여아는 분홍색을 고를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반대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성 중립적인 방식의 마케팅을 택하는 장난감·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유통업체 ‘캐네디언 타이어’는 올해 크리스마스 제품 카탈로그에 성 중립적인 이미지를 실었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여자아이는 어린이용 장난감 공구세트를, 남자아이는 장난감 주방세트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담겼다. 여자아이는 주방세트, 남자아이는 공구세트에 더 어울릴 것이라는 기존의 성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사진=캐네디언 타이어


캐롤린 맥퍼슨 캐네디언 타이어의 키즈펀 부회장은 “이는 의도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창조하고 꿈꾸길 바란다. 아이들이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도록 놀잇감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드러그스토어 ‘부츠’, 유통업체 ‘존 루이스’ 등 15개 업체가 제품을 홍보할 때 ‘소년’이나 ‘소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주요 업체가 성 중립성을 확보하도록 촉구하는 시민단체 ‘렛 토이스 비 토이스’의 회원인 테사 트라뷰는 “우리는 파란색이나 분홍색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아들은 모든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의류업체들도 이런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아베크롬비 앤 피치’, ‘존 루이스’ 등은 유니섹스(남녀겸용) 아동 의류라인을 선보였다. 브랜드 ‘누누누’는 가수 셀린 디온과 성 중립성을 강조한 아동 의류라인을 출시했다. 디온은 광고에서도 성별에 따라 파랑·분홍 담요에 싸인 신생아들에게 평등함을 상징하는 마법의 가루를 불어넣어 이들의 옷차림을 바꿨다.

BBC는 “성별에 대한 사고방식이 아이들의 물건에 쏟아져 들어갔다”며 “이런 규범에 반발하는 조짐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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