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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철 맞은 한라봉ㆍ천혜향ㆍ레드향
  • 2019.01.11.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설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제주도 특산물인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이 수확철을 맞았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박물관 등에 따르면 한라봉·천혜향·레드향은 이달부터 4월까지 수확 시기입니다.

사실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먹는 귤이 ‘감귤류’이고, 감귤류와 오렌지류를 교배해 새로 만든 품종이 ‘만감류’입니다. 한라봉ㆍ천혜향ㆍ레드향이 만감류에 속하죠. 만감류는 완전히 익도록 오래 두었다가 늦게 수확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라봉 [사진=123rf]

▶ 한라봉

볼록 튀어나온 꼭지가 마치 한라산의 봉우리를 닮았다고 해 한라봉이라고 불립니다. 사실 1972년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청견’과 온주귤의 일종인 ‘폰캉’을 교배해 만들었어요. 한국에는 1990년 전후로 도입됐습니다.

모양이 오렌지와 비슷하지만 과육이 많으며 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당도가 13Brix(브릭스) 이상으로 감귤(9브릭스 이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비타민C 함유율이 높아 면역력 향상은 물론, 추위를 이기는 데도 좋습니다.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성분도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죠. 브로콜리와 함께 먹으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줍니다.

한라봉은 껍질을 제거하고 잘게 썰어서 채소와 섞으면 상큼한 샐러드에도 잘 어울립니다. 빵과 곁들여 먹는 잼이나 마멀레이드 등 디저트에도 적합하죠. 한라봉의 수확 시기는 1~3월입니다.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천혜향

‘향이 천 가지가 있다’, ‘하늘이 내린 향이다’ 등 향이 좋다는 이유로 천혜향(天惠香)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밀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는 2~3배 큽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껍질은 얇으며, 모양이 평평해 옆으로 퍼진 것처럼 보입니다. 

천혜향 [사진=서귀포농협]

천혜향도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입니다. ‘청견’에 일본의 감귤류인 ‘앙콜’을 교배하고, 거기에 ‘마코트’라는 일본 감귤류 품종과 다시 교배해 만들어졌습니다.

신맛이 적고 과즙이 풍부한 게 장점입니다. 당도가 13브릭스로 한라봉만큼 높습니다. 수확 시기는 1~4월입니다.

레드향 [사진=서귀포농협]

▶ 레드향

껍질 색이 붉은 빛을 띠어 레드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모양은 감귤에 가깝지만 크기가 2~3배 크고, 천혜향보다 둥글넓적하고 약간 울퉁불퉁합니다. 껍질이 잘 벗겨지고 다른 만감류에 비해 과육 색이 붉습니다.

일본에서 ‘한라봉’과 온주귤의 일종인 ‘서지향’을 교배해 만들었습니다. 당도는 13브릭스로 높고, 과육이 부드러운 게 장점입니다. 수확 시기는 1~3월입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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