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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도 윤리적으로…‘친환경 용기’가 뭘까?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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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식품업계에도 ‘윤리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단지 먹고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식품 포장에 있어서도 친환경을 강조한 제품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와 민텔은 2019년 식음료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 패키지를 꼽았다.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포장 용기의 사용으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토양의 건강을 회복하며, 생태계의 순환을 강조하는 것이다.

최정관 이노바마켓 인사이트 한국사무소 대표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윤리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엔 포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강조했으나, 최근 2~3년 동안엔 생분해성, 토양분해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 세계 식품업계에서도 ‘플라스틱 제로’ 운동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EU에선 2021년부터 면봉이나 플라스틱 빨대 및 포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 각국에서 법안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용품 퇴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미세 플라스틱 이슈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계기가 됐다. 


■ ‘친환경 소재’라는 생분해성 수지는 뭘까?

최근 국내외 안팎에서 친환경 소재인 ‘생분해성 수지’로 만들어진 식품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분해성 수지는 미생물 등에 의한 생물적 작용으로 쉽게 분해되는 수지를 말한다. 환경조건에 따라 최종적으로 물,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나 분해성 유기물로 분해된다.

생분해성 수지는 일반 플라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적절한 조건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분해된 것은 자연에 무해하다.

생분해성 수지의 종류는 다향하다. 전분, 셀룰로오스, 키틴, PLA(Polylactide, 폴리락타이드), PHA(polydhydroxy alkanoates), PCL(Poly e-caprolactone) 등으로 다양하다.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다른 수지와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식품용 기구나 용기, 포장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분해성 수지는 PLA(폴리락타이드)다. PLA 제품은 사용 중에는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특징을 가지지만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되는 재질이다. 최근 스타버스 코리아가 선보인 2019 베어리스타 저금통 역시 PLA를 사용해 만들었다.

국내에선 생분해성 수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생분해 첨가제를 넣어 개발한 친환경 용기도 등장하고 있다.

테코플러스는 기존 플라스틱 대신 코코넛과 천연 미네랄과 같은 자연친화적 자원으로 만든 ‘테코플라스틱’을 선보였다. 테이크아웃 컵이나 뚜껑, 도시락 등 각종 식품용기에 사용 가능하다. 황근하 테코플러스 과장은 “코코넛과 미네랄을 섞어 플라스틱을 만들어 기존 석유재 원료 의 사용량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률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소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 친환경 용기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용기는 환경에 무해하다 보니 인체에도 무해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플라스틱도 일반 플라스틱처럼 다용한 종류의 첨가제나 분해산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환경에 무해하다 해도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 기준이 적용된다.

또한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 공전의 해당 재질별 기준 규격에 적합한 경우만 식품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생분해 과정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참여한다. 미생물의 종류, 분해 온도와 습도, 공기 유무 등의 조건에 따라 생분해 속도 역시 달라진다.

일부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사용 도중 분해도 일어나진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부해성 수지 제품을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면 일상적인 사용 조건에선 분해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경우엔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

다만 뜨거운 음식물을 담을 때엔 주의가 필요하다. 생분해성 수지 제품은 일반적으로 내열 온도가 80도 이하다. 끓는 물과 같은 80도 이상의 온도의 음식물을 담는다면 제품의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니 내열온도와 내냉온도 확인은 필수다.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분해성 수지는 일반 플라스틱처럼 자외선 안정제를 포함하지만, 태양의 직사광선에 의해 노화돼 변색되거나 갈라지는 등 광분해가 일어날 수 있다. 직사광선이 없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소비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물론 업계 역시 친환경에 대한 기준은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친환경 용기를 생산하는 신효산업박형철 부장은 “소비자가 친환경 용기를 선택할 때에는 신뢰할 수 있는 수준 만큼 높은 안전성을 가졌는지, 환경호르몬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는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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