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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봉쇄ㆍ식당퇴출…‘사면초가’ 내몰린 아보카도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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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자 아보카도 업계가 사재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입통로가 막힐 것을 걱정한 가공업체와 도매상들이 아보카도를 창고에 쟁여놓으면서, 지난주부터 아보카도 가격이 약 50% 급증했다. 

[123rf]

국경 봉쇄는 망명자 유입뿐 아니라 합법적인 무역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미국이 멕시코로부터 수입하는 식품의 규모는 연간 약 1370억 달러(약 155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국은 채소 수입의 절반을, 과일의 40%를, 아보카도 전량을 멕시코 산에 의존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 과일’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식재료다. 미국인들은 아보카도를 식빵 위에 스프레드로 얹어 먹거나,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과카몰리를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멕시코 국경을 봉쇄할 경우 3주 안에 미국인의 식탁에서 아보카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아보카도 재배·유통업체인 미션 프로듀스의 스티브 버나드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산의 수입이 중단될 경우 아보카도는 3주 내 미국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공급되는 아보카도는 사실상 100% 멕시코산”이라며 “캘리포니아에서 막 아보카도 재배를 시작했지만, 수확량이 아주 적어서 지금 당장이나 몇달 동안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

아보카도는 멕시코의 주력 수출 상품이다. 농산품 데이터 및 분석 업체 그로 인텔리전스(Gro Intelligence)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스테판 올리바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멕시코로부터 들여온 아보카도 규모는 90만 톤(t) 이상, 약 21억 달러 규모다.

유럽에서는 아보카도가 들어가는 음식 메뉴를 퇴출시키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아보카도 재배 과정에 마약 카르텔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고,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소비할수록 마약상의 배만 불러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페캄에 소재한 채식 식당인 와일드 플라워는 최근 이같은 이유로 아보카도를 메뉴에서 뺐다. 이 식당 관계자는 “한때 남아메리카산 곡물로 만든 퀴노아 샐러드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인기가 시들해졌다”면서 아보카도 인기도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서남부 미초아칸 지역 농부들의 아보카도 경작지를 빼앗은 마약왕들은 영국의 무역상들에게 아보카도를 팔아 매년 1억5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멕시코가 즉시 미국 남쪽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을 막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 국경 전체나 상당 부분을 봉쇄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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