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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식중독 주의…생닭 상온 4시간 보관시 ‘살모넬라균’ 3.8배 증가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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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 당부
-생닭 상온에 12시간 놔두면 살모넬라균 3배나

[사진설명=여름철 생닭을 상온에 놔두면 식중독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주부 권모(44)씨는 더워진 날씨에 가족들 영양보충 차원에서 삼계탕을 하려고 시장에서 생닭 2마리를 샀다. 집에 돌아온 뒤 냉장고에 넣으려했지만 빈 자리가 없어 식탁 위에 올려뒀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난 뒤 닭을 손질하려고 봤더니 닭에서 끈적끈적한 물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 상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 권씨는 불안한 마음에 삼계탕을 포기하고 얼려뒀던 돼지고기를 꺼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은 생닭을 상온에 놔둘 경우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닭은 반드시 냉장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식중독 환자 중 40%가 여름철(6~8월)에 발생하고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등이 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삼계탕을 조리할 때 생닭은 냉장 온도에서 보관·운반해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닭고기로 인한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살모넬라균을 접종한 생닭을 냉장온도(4℃)와 상온(25℃)에서 각각 4시간, 12시간 보관 후 살모넬라균 분포와 균수 변화를 연구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장비를 활용한 메타게놈(환경(생닭, 돼지고기 등)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유전체 총집합) 분석방법으로 살모넬라균 분포 변화를 확인했으며 유전자 분석방법(RT-PCR)을 이용해 살모넬라 균수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상온에서 생닭을 보관할 경우 살모넬라균 분포와 균수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모넬라균 분포 변화는 냉장 보관한 생닭은 12시간까지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상온에서 4시간 보관했을 때에는 냉장온도에 비해 1.3배, 12시간 보관했을 때는 3배나 증가했다. 살모넬라 균수도 냉장보관에 비해 상온에서 보관 시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 14배 증가했다.

때문에 포장육 등 생닭은 생산-유통-소비 모든 단계에서 냉장온도에서 보관 및 운반해야 한다. 시장, 마트 등에서 생닭을 구입할 때는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 집까지 운반해야 한다.

식약처는 “구입한 생닭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생닭을 세척할 때는 주변 조리 기구나 채소 등에 씻는 물이 튀지 않도록 하고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며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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