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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기다린 여름 휴가…설사로 망치지 않으려면 수시로 '손 씻기'
  • 2019.07.01.
-휴가지에서 식중독 위험 높아져
-수시로 깨끗한 물로 손 씻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인 최모(32)씨는 지난 해 여름 휴가를 인도로 다녀왔지만 즐겁지 않은 기억뿐이다. 당시 현지에서 소위 '물갈이'를 하는 바람에 여행 내내 설사에 시달렸다. 현지 음식 등을 무분별하게 섭취한 탓이다. 여행 후반부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져 원래 가보고 싶었던 유명한 유적지는 근처도 못가고 숙소에만 머물렀다. 최씨는 올 해 여름 휴가에는 응급상비약을 꼭 챙겨갈 생각이다. 무엇보다 현지에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만 먹고 수시로 손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이 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위생 상태가 국내만큼 좋지 않아 개인 위생에 소홀할 경우 식중독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낯선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겪는 증상 중 하나는 설사다. 평소 먹지 않던 새로운 음식을 먹거나 국내에서 사용하사진 다른 물 성분으로 인해 물갈이 등을 하는 경우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설사는 하루에 세번 이상 묽은 변이 나오는 것으로 총 대변량이 하루 200g 이상을 넘을 때 진단한다. 설사는 대부분이 2주 미만의 급성 설사로 감염성 설사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감염성 설사의 종류로는 식중독, 급성 수양성 설사, 이질, 여행자 설사, 원내 설사가 있다. 감염성 설사는 주로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원충, 기생충 등이 원인이다.

이선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주로 음식에 의해 미생물 감염으로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등의 상부위장관 증상이 더 심하며, 잠복기가 길수록 하부위장관 증상인 설사가 구토보다 심하다"고 말했다.

특히 비브리오 콜레라균,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균, 장출혈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설사는 전염성이 있어 격리가 필요하다. 이런 전염성 설사는 집단 발생, 탈수, 38.5도 이상의 고열, 혈변, 하루 6번 이상의 설사, 48시간 이상의 설사,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의심해봐야 한다. 전염성 설사에 걸렸다면 수액과 전해질로 탈수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고체로 된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이런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깨끗한 물과 음식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평소 잦은 음주와 흡연,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패턴, 인스턴스와 단 음식 섭취 등은 장 면역을 떨어뜨리는 생활 습관"이라며 "정기적인 운동과 발효식품의 섭취, 야채 위추의 식단 등이 장내 면역을 올릴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사진설명=낯선 여행지에서 개인위생에 소홀할 경우 균에 감염되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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