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푸룬, 한국에서 수요 급증한 이유는…” 단지아 캘리포니아푸룬협회 대표
  • 2019.07.09.
-단지아 캘리포니아푸룬협회 대표 “최근 장건강 식품으로 푸룬 주목”
-국내에서도 지난 1년간 소비량 42% 급증
-간식뿐 아니라 액상차나 요리 식재료로 활용 늘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최근 대세로 떠오른 트렌드는 장 건강이다. 장 내 건강한 세균이 살아있으면 면역강화뿐 아니라 심장과 폐, 뇌 기능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푸룬(Prune, 서양의 말린 자두)은 장건강과 관련해 주목받는 식품중 하나이다. 단 지아(Donn Zea) 캘리포니아푸룬협회 대표는 “천연 변비 치료제로 잘 알려진 푸룬이 최근에는 장 건강이나 뼈 건강에 도움되는 식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 산업 시장과 소비자가 푸룬의 이점을 자세히 알게 되면 더욱 다양한 개발과 소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단 지아(Donn Zea) 캘리포니아푸룬협회 대표

▶푸룬이 장 건강 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25년 넘게 캘리포니아 농업 산업이나 비영리 단체에서 리더십을 보여왔던 단 지아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푸룬협회를 맡고 있다. 단 대표가 언급했던 푸룬 시장에 대한 확신은 실제 여러 연구들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킹스컬리지 런던 연구팀에서는 하루 80g(8개)의 푸룬을 매일 섭취한 실험자들의 비피더스균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수가 늘어나면 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이 면역력 증강을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장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푸룬의 풍부한 섬유질은 천연 변비 치료제로도 좋지만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도움을 줍니다. ”

뼈 건강을 유지해주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2006)에서는 매일 12개의 푸룬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뼈 형성을 측정하는 생체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푸룬은 지방과 나트륨, 콜레스테롤과 설탕이 전혀 없으며, 1회 제공량의 푸룬에는 3g이나 되는 섬유질이 들어있습니다. 구리, 비타민K와 항산화역할을 하는 페놀화합물도 풍부하죠. 이 때문에 푸룬의 영향학점 이점은 매우 다양합니다. 원산지 정보만을 전달했던 협회 로고를 최근 새롭게 바꾼 이유도 푸룬의 건강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소비량도 급증, 액상차 형태의 소비 늘어나=협회는 이러한 푸룬의 영양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영양자문단을 만들고, 유수의 연구기관들과도 협력중이다. 협회의 노력과 글로벌 트렌드, 그리고 풍부한 영양소 덕분에 국내에서도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푸룬 전문 유통기업인 테일러팜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 역시 전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이원석 테일러팜스 이사는 “간식에서도 건강 트렌드가일면서 덜 가공되고 영양이 함축된 푸룬 수요가 높아졌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연간 7만7000톤의 캘리포니아푸룬이 소비되며, 한국 소비량 증가는 놀라울 정도로 빠릅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한국은 1050톤의 캘리포니아푸룬을 수입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42%나 증가한 양입니다.”

 

캘리포니아푸룬 생산 과정

아쉬운 점은 아직 국내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 점이다. 단 대표는 다진 푸룬, 푸룬 퓨레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푸룬은 단 맛이나 재료의 촉촉한 식감을 살려주기 때문에 기름이나 설탕을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핀·쿠키에 다진 푸룬을 넣거나, 야채요리시 푸룬을 넣으면 윤기를 더해줍니다. 푸룬 퓨레는 요리의 수분 함량을 높이고 싶거나 살짝 신맛을 추가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협회는 푸룬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메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푸룬 농축액이 젤리나 액상차에 많이 활용되는 추세이다. 글로벌 트렌드에 힘입어 푸룬의 다양한 변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