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토마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장수에 도움이 되는 ‘세계 10대 건강 식품’에 이름을 올린 슈퍼푸드이다. 토마토가 건강에 좋은 채소로 인정받는 데에는 라이코펜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마토의 빨간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매우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혈관 내 노폐물까지 청소한다. 노화억제에도 좋은 채소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토마토를 주스로 매일 마시면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도 나왔다.
학술지 ‘식품과학과 영양’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치과대 연구팀은 20~74세 481명을 대상으로 1년간 염분이 없는 토마토주스를 섭취하도록 한 후 매일 토마토주스 섭취량과 건강상태 변화를 기록하게 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섭취량은 215㎖이다. 실험 결과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94명의 혈압은 이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시 이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41.2mmHg이었으나 연구 후에는 137mmHg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는 성별이나 연령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다.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125명의 경우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전보다 약 3.3% 낮아졌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토마토는 건강에 유익한 여러 생리활성 성분을 가진 채소”라며 “특히 라이코펜 성분은 LDL 콜레스테롤 억제와 항염증 효과 등을 가지고 있어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의 리코펜은 항암 효과로도 주목받는 성분이다.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 낮다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도 있다. 더욱이 리코펜은 열에도 강해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리코펜은 콜라겐 생성과 잔주름 예방에 도움을 주므로 햇빛으로 인한 피부 보호에도 탁월하다. 여름철 토마토주스를 간식으로 자주 먹거나 토마토를 팩으로 이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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