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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구병 환자 지속 증가…입 안·손·발에 물집 보이면 의심
  • 2019.07.13.
6월 이어 7월 수족구병 환자 큰 폭 증가
0~6세에서 주로 발병, 손 씻기 생활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주부 강모(35)씨는 다음 주 3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볼 생각이다. 어린이집에서 몇몇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려 가능하면 가정 내 보육을 하라는 얘기를 들어서다. 특히 손 씻기를 싫어하는 아이여서 수족구병에 더 걸리기 쉬울 것 같아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불안하다. 강씨는 수족구병 유행이 좀 지난 뒤에나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계획이다. 그 동안 아이에게는 손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교육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수족구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입 안이나 손발에 물집이 생기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수가 지난 25주(6.16~6.22)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40.5명에서, 26주(6.23~6.29)에는 52.9명, 27주(6.30~7.6)에 66.7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 중 최고수준으로 특히 0-6세에서 77.5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7~10일 이후 대부분 자연히 회복되나 일부 환자에서는 고열, 구토, 마비증상 등이 나타나며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과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김용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39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릴 수 있다”며 “요즘처럼 날까지 더우면 탈수가 오기도 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예방 및 전파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예방수칙를 반드시 준수하고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과 후에는 손씻기, 장난감과 같은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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