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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임기 여성, 생리양 많고 통증 심하다면 ‘자궁근종’인지 확인해야
  • 20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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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환자 4년만에 10만명 증가
30~40대 여성이 25만명으로 절반 이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인 오모(38)씨는 최근 생리때만 되면 걱정이다. 몇 달 전부터 생리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랫배도 수시로 아파 일 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다.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자궁에 근종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됬는데 당시에는 크기가 크지 않아 그냥 놔뒀었다.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자 산부인과를 찾은 오씨는 몇 년 사이 자궁근종이 커진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의사는 우선은 수술보다는 호르몬요법으로 치료해보자고 권유했다.

가임기 여성 중 생리양이 많고 아랫배에 통증이 심하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 환자 수는 40만명으로 2014년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7만 3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만 671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육의 일부가 이상 발육해 생기는 덩어리로 양성질환이다. 위치에 따라 자궁체부근종, 자궁경부근종, 점막하근종, 장막하근종으로 나누는데 이 중 자궁근층에 생기는 자궁체부근종이 전체 90%를 차지한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궁근종은 초경 이후 발생하고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는데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는 폐경 이후 크기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약 25% 정도는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통이나 생리과다가 흔하게 나타나고 자궁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 주변 장기를 압박해 배변 및 배뇨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골반 내진 검사와 골반 초음파, CT, MRI 등과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근종의 크기와 수, 그리고 위치, 증상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눈다. 내과적 치료는 주로 호르몬요법을 이용한다. 심 교수는 “내과적 이유로 수술을 못하는 상황이나 개인적 사정으로 수술을 연기할 때 내과적 치료법을 택한다”며 “빈혈이 심한 경우에도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는 데 치료기간 동안 생리 양이 줄고 자궁근종 크기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외과적 치료인 수술적 요법은 내과적 치료에도 자궁근종의 크기가 줄지 않거나 계속 커지는 경우, 폐경 이후에도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져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근종이 꼬여 통증과 같은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 배뇨장애와 같은 압박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시행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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