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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흔한 실수, 찌개를 냉장보관한다고?
  • 2019.07.1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여름은 그 어느 계절보다 식품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높은 온도로 인해 식품 변질이 빠르고, 이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다른 계절보다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식품은 온도 변화에 민감해 기온이 1℃ 올라갈수록 세균 번식이 급증한다.

■ 냉장보관이 만능?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다 남은 음식은 냉장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철에는 냉장 상태에서도 세균 번식의 우려를 피할 수 없다.

특히 먹다 남은 찌개나 국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냉장고에 찌개를 넣을 경우 서서히 식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온도(5℃~60℃)를 거치며 세균이 급증할 수 있다. 특히 물기가 있는 제품들은 물기를 타고 균이 흐르기 때문에 찌개 등을 통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기가 있는 음식은 물기를 제거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오징어, 조개, 회 등의 해산물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장염 비브리오균과 리스테리아 균이 증식하기 쉽다. 그 중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냉장보관 역시 소용없다.

리스테리아균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냉장고를 잘 청소하지 않았을 경우도 해당된다. 냉장고 안이 꽉 차 있으면 냉기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 온도가 설정 온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니 여름철에는 냉장고 정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닭고기도 냉장보관에 유의해야 할 식품이다. 닭고기는 육류 중에서도 가장 빨리 상하는 고기 중 하나다. 적정 온도를 지켜 냉장고에 보관해도 2~3일이면 변질될 수 있다.

■ 생선과 육류, 달걀 보관은?

여름철의 생선 보관은 그 어느 계절보다 까다롭다. 생선은 실온에서 상하기 쉬운 식재료다. 구입 이후 바로 먹을 예정이라면 냉장 보관을 해도 괜찮지만, 며칠 보관할 계획이라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생선을 냉동 보관할 대에는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물로 잘 씻은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 보관한다.

육류를 보관할 때에는 표면에 식용유를 발라 냉장 보관하면 좋다. 식용유가 코팅 효과를 줘 육류가 변색되는 것을 막고, 세균의 침투까지 방지해준다. 기름을 바를 때에는 식용붓이나 수저를 이용해 살짝 펴바른다. 그런 다음 냉장보관하면 기름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3일간 더 보관할 수 있다.

달걀을 보관할 때에도 요령은 필요하다. 달걀을 구입해 냉장고에 넣을 경우 위, 아래의 구분 없이 보관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달걀을 보관할 때에는 반드시 뾰족한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달걀은 둥근 부분을 통해 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달걀의 호흡이 원활해야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를 피하기 위해 냉동실에서 얼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최악의 문제를 일으킨다.

음식물 쓰레기는 냉동실에 넣는다고 바로 냉각되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의 온도가 서서히 낮아지는 과정에서 냉동실 전체에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크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보관하는 일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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