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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한국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빠지다] 원시인 사냥 스트레스 춤으로 풀 듯 머리 비우고 격렬하게 몸을 써라…
  • 2019.07.19.
잘 쉬고 잘 먹는 소확행도 한 방법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몸을 쓰는 행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원시인들이 사냥을 마친 뒤 춤을 추는 행위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에 마음만 다스린다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이미 마음이 다친 경우라면 몸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괴로운 생각을 감각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괴로운 감정을 감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잠시나마 복잡한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우고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하는 명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생각이 많아지면 부정적인 생각이나 걱정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몸을 쓰면 걱정이 잠시 잊혀지게 된다. 신체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스트레스와 잠시 멀어지는 한 방법인 셈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김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어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보면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해하는 취미 활동을 가진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는 확률이 낮았다”며 “특히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 우울한 감정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도, 해결의 실마리도 가족인 경우가 많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되 서로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식적이지만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는 것’도 좋은 해소법이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쉴 때는 직장 일이나 고민을 완전히 잊도록 하는 ‘스위치 오프’(switch-off)가 필요하다”며 “단 몇 시간을 쉬더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 휴식다운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울증 환자에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잘 자고 잘 드시냐’라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될 때 복잡한 감정이 사라지면서 신체와 정신상태가 평온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IT기기 등 스마트폰 사용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박진경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면에 방해가 되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며 “신체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해야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요한 건 무조건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극복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라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고 과음을 피하라는 조언이 반복되는건 기본이지만 그만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열·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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