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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늦은 결혼,출산의 역습' 난소기능저하로 인한 난임환자 10년새 4배 증가
  • 2019.07.23.
-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2008년과 2018년 환자 조사결과 2008년 난임 원인 4위였던 난소기능저하 2018년 1위

- 내원 환자 평균 연령 10년 전보다 남성 2.3세, 여성 2.9세 증가해

- 연령 증가에 따라 난소기능저하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

- 35세 전후 난소나이(AMH) 검사로 난소의 기능 체크하고 결혼 전 난자 보관으로 임신대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분당차병원 난임센터가 2008년과 2018년 방문 환자 2968명을 조사한 결과 난임 원인으로 난소기능저하가 2008년 4위(9.5%)에서 2018년 1위(36.6%)로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평균 나이도 지난해 남성 39.6세, 여성 37.8세로 2008년보다 남성은 2.3세, 여성은 2.9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난임의 주요 원인을 차지했던 원인불명(29.2%)과 난관요인(23.5%)은 2018년 3, 4위로 밀려난 반면 난소기능저하(36.6%)와 남성 요인(22.5%)이 1, 2위를 차지하며 난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난소기능저하의 주요 원인은 연령의 증가 때문”이라며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달라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결혼 후에도 임신을 기피하는 등의 이유로 늦게 난임센터를 찾아 와 고생하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흔히 본다”며 “난소기능이 저하되면 난임 치료도 굉장히 힘들어지는 만큼 35세가 되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난소나이검사(AMH)를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추후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 안전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황 소장은 “결혼 후 당장 자녀계획이 없어 임신을 미루고 있는 부부도 앞으로의 임신 및 출산에 대비해 난자〮배아 냉동 보관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교수가 진료를 보곳있다. 분당차병원 제공

여성의 나이 35세부터는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35세 이상부터는 난자가 노화되고 난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난소의 기능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를 ‘난소기능저하’라고 한다. 난소기능이 저하되면 난자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져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보통 난소기능검사는 피검사로 하는 AMH(항뮬러호르몬검사)만으로도 가능하다. 권황 소장은 “가임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당장 임신계획이 없고 자녀 계획이 없더라도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가임력 보존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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