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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1시간에 한 번 환기 필수…실내외 온도차 8도 넘지 말아야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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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지나친 냉방은 실내외 큰 온도차로 냉방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요즘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습한 날씨와 뜨거운 햇볕 때문에 사무실이나 집에서 에어컨을 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신체의 불편함과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흔히 이런 증상들을 ‘냉방병’이라고 부른다.

우리 몸은 평소 36.5℃로 체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외부 기온이 올라가면 땀을 흘리고 외부 기온이 떨어지면 몸을 떨면서 몸의 체온을 유지하려 한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를 ‘항상성 유지’라고 하는데 당연히 더워야 할 여름에 에어컨으로 추운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항상성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냉방병은 냉방이 원인이 되어 발생되는 증상들을 말하며 정식 질환명은 아니다. 두통 이외에도 오한?발열 등의 전신 증상,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 소화 장애 등의 위장 증상, 안구건조증, 피부 트러블 등 거의 모든 신체기관에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안과 밖의 극심한 온도 차이가 주요 원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오래 지속될 경우 축적될 수 있는 유해물질이나 오염된 물 속에 있다가 공기로 퍼지는 레지오넬라 같은 세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에 지속적으로 신체가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초래된다. 이런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신체 균형이 깨지게 된다. 선우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때 피로, 감기, 소화불량, 두통, 권태감, 졸음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노인의 경우 안면신경마비 등의 근육마비 증세를 보일 수 있고 심폐기능 이상?관절염?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평소 증세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단 가벼운 감기증세 같은 몸의 이상증상을 느끼면 환기를 잘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긴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냉방병은 시간이 좀 지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대부분 나아지지만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세균성 냉방병은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고령자에게 치명적이다. 만약 에어컨을 자주 이용한 사람이 열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가래와 기침까지 호소한다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냉방시간을 줄이고 에어컨은 가동 중 1시간에 한 번, 적어도 2~3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도의 변화에 따른 신체조절 능력은 5℃ 내외이므로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를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더워도 온도 차이가 8℃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이 직접 신체에 닿을 때에도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가급적 냉방 장치에서 멀리 떨어져 신체를 서서히 실내기온에 적응시켜야 한다. 또 몸의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가디건과 같은 얇은 겉옷, 무릎 담요 등을 가지고 다니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우 교수는 “일상생활에서는 비타민이 많은 계절 과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얼음이 섞인 찬 음식과 아주 찬 물로 샤워하는 것을 피하고 취침 시에는 배 부위를 이불로 덮어주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취침예약모드 등을 이용해 끄고 자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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