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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환자, 10명 중 6명이 10대 때 발생
  • 2019.07.23.
-건보공단,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분석
-남성이 80%로 여성(20%)보다 4배 많아
-연령별 10대 환자가 전체의 57% 차지

ADHD 환자 10명 중 6명은 10대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10명 중 6명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80%는 남성이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란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ADHD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5만 8132명에서 2015년 4만 926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5만 2994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이는 2016년 9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기존 6~18세에서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진료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매년 남성 환자가 여성환자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역학조사를 보면 남성 환자가 2배에서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진료인원이 다시 증가한 이유는 2016년 성인 ADHD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2017년도 기준 10-14세가 1만 8000명( 33.9%)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 현황에서도 10-14세 남성 1만 5000명(35.2%), 10-14세 여성 3000명(28.9%)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보면 남녀 진료인원 모두 10-14세에서 가장 많았으며 성비는 5-9세에서 남성이 여성의 약 4.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진료비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10-14세 환자가 145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15~19세(99억 5000만원), 5~9세(85억 60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를 보면 환자 평균진료비는 71만 4298원이었는데 15~19세 환자의 진료비가 81만 5867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았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10~14세 진료인원수가 타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송 교수는 “아직까지는 부모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보니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면서 이때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2017년 ADHD 진료인원 수는 10대 환자가 전체 환자 중 56.9%로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증감률을 살펴보면 20대 이상이 전년대비 40.9%나 증가하면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면 25-29세에서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그 뒤를 이었다.

송 교수는 “ADHD의 예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진단이 늦게 되어 치료를 늦게 시작하면 아이가 학교 및 가정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 자존감이 저하되고 반항심이 많아질 수 있다”며 “따라서 ADHD가 의심되는 아동은 빨리 전문가에게 상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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