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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윤 바이오協 이사장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 선포
  • 2019.08.08.
“악질적이고 부정한 공매도 우리경제 최대 위해요소”
당국엔 관련자 정밀조사와 처벌, 공매도 금지법 촉구
한국바이오協 홈피 자유기고 통해, 공매도 세력 맹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 8일 “악질적이고 부정한 주식시장의 공매도(空賣渡) 세력은 바이오산업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한국 경제의 가장 위해한 요소인 만큼 철저히 금지하고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

임 이사장은 이날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 자유기고를 통해 “잇단 악재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 전쟁, 환율 전쟁 등의 상황이 겹친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급격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 팽배된 전반적인 정서는 불안과 공포에 가깝다”면서 “이런 침울한 제약, 바이오 산업 전반의 악재를 틈타 주식변동성을 노린 공매도 세력의 기승은 한국의 제약, 바이오 산업의 주가 하락과 불안감 고조의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이사장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공매도 과열 종목 현황을 인용, 상위 20개 종목 중 절반에 달하는 9개 종목이 바이오기업이고, 이들 기업은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7일 한국거래소 지표를 인용,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이달 초 기준)이 넘는 바이오 기업 10곳의 시총이 단 나흘 만에 8조4353억원 가량 증발했고, 바이오산업에 집중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액은 6일 기준 58조 16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전한 뒤, “공매도는 바이오산업 뿐 만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서 가장 위해한 요소”라면서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공매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공매도금지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바이오산업은 악질적이고 부정한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로 변한 지 오래이다. 이는 제도적인 악습이다. 세계 5위 수준의 바이오 제약 연구 규모와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거품론이 아닌,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는 신속한 공매도 금지법 가동과 부정한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 금지에 대한 조치는 바이오산업을 지지하고 응원해왔던 선의의 개인, 기관 투자자에 대한 가장 따뜻한 보호이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며, 이들의 희망에 대한 투자가 한국 바이오산업을 지켜왔으며, 이 소중한 가치는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임 이사장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청와대 청원’에는 8일 오후 2시 현재 2만3700여명의 투자자가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하기도 했다.

앞서 7일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경제에 보탬이 되는 사건부터 집중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증시 수급 안정 반안,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의 가용한 수단으로 신속,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임종윤 이사장은 부총리와 검찰총장의 일갈과 같은 맥락에서, “선의의 투자, 희망의 투자를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 바이오산업은 이런 선의와 희망을 속박하는 부정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 그리고 정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응, 도덕성 회복 등 현안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매도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지만,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투기적 기법이다. 앞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도 일부 있지만,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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