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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엔 오후만 조심?...온열질환자 4명 중 1명은 오전 발생
  • 2019.08.13.
-온열질환자 1455명…사망자 8명까지 늘어
-4명 중 1명은 오전 9시와 정오 사이 발생
-물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

무더운 날에는 오전 시간대에도 야외 활동을 줄이고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주로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4명 중 1명은 오전 9시와 정오 사이에 발생하고 있어 오전 시간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1455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수도 8명으로 늘었다. 특히 폭염이 이어진 지난 8월 첫 주(4~10일)에만 온열질환자 528명이 발생했고 이 기간에 5명이나 사망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온열질환자 발생은 65세 이상에서 3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0대가 309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발생 시간대를 보면 환자 절반 이상이 오후 시간대(12~17시)에 발생했다. 하지만 오전 시간대에도 환자 발생이 적지 않았다. 환자 4명 중 1명은 오전 9시와 정오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전 10~12시 사이에 총 222명이 발생해 오후 3~4시 사이에 발생한 환자(200명)보다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농사일이나 텃밭을 가꾸는 어르신들은 무더운 날에는 오전 중이라도 무리하지 말고 작업을 줄여야 한다"며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하고 2인 이상이 함께 근무하면서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초기증상이 있을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은 실외작업장, 논·밭, 길가, 운동장·공원 등 실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무더운 날에는 오후 시간대는 물론 오전 시간대라도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오범조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 중 가장 흔한 열사병으로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혼수상태, 헛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기관 손상 및 중추신경장애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대비 건강수칙

①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신다.

② 시원하게 지내기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한다.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 외출 시 햇빛을 차단하는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한다.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5시)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휴식을 취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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