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샐러드, ‘곁들이 음식’에서 ‘주식’으로
  • 2019.08.19.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곁들여 먹는 음식이었던 샐러드가 건강한 한 끼를 책임지는 ‘주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출하액 기준)는 3조216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샐러드, 간편과일, 새싹채소 등을 포함한 신선편의식품은 6.1%를 차지한다.

신선편의식품 시장은 2017년 급격하게 성장했다. 2013년 783억원이던 신선편의식품의 시장 규모는 2016년 1099억원에서 2017년 163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지난해 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1개월간 네이버 블로그의 가정간편식 키워드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샐러드를 주로 ‘식사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식사 대용으로 샐러드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56.1%로 나타났으며, 샐러드와 함께 언급한 시간대의 경우 ‘점심’의 비중이 51.5%로 가장 높았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샐러드 구매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점심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였다.

보고서는 “샐러드가 ‘사이드 메뉴’에서 ‘주식’으로 인식의 범위가 확장하고 있다”면서 “건강함 뿐만 아니라 최근 메뉴 다양화로 맛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매점에서 샐러드를 구매할 때 육류와 과일, 견과류뿐 아니라 드레싱까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유통사들은 샐러드 상품의 수를 늘려 라인업을 강화하고, 오피스 상권에서는 샐러드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샐러드 매출 증가율은 2017년 27.6%, 2018년 48.9%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11.7%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오피스 입지의 점포에서는 152.4%에 달했다.

스타벅스의 샐러드 상품 판매량도 매년 평균 20%씩 꾸준히 늘고 있다.

샐러드는 주 재료인 채소의 보관이 쉽지 않고 만들기도 번거로워 개인이 준비하긴 어렵지만, 구매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샐러드 업계 전문가는 “즉석조리식품이 진화하다 보니 샐러드까지 함께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즐기는 사람을 가르키는 ‘편샐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샐러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