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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음식들
  • 2019.08.2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한풀 꺾였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때가 바로 8월 하순이다. 더위가 누그러지면서 자칫 식품위생 관리에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중독이나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될 위험은 여전히 높은 시기이다. 식중독 예방은 상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부터 시작된다. 가열한 요리도 안심할 수 없다. 일부 식중독균의 경우 고열에서 사멸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음식 섭취시 상했다고 의심이 간다면 바로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밥·샌드위치

여름철 쉽게 상하기 쉬운 대표적인 요리는 김밥이다. 샌드위치나 김밥처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은 식중독 민감 식품에 해당한다. 요리과정에서 손에 묻은 세균이 옮겨지기 쉽고, 여러 재료중 한 가지만 상해도 전체가 오염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밥에 들어가는 채소들은 식중독을 일으킬 균이 쉽게 생긴다. 김밥을 만들때에는 최대한 물기를 빼고,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상태에서 김밥을 말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완성된 김밥을 상온 보관시에는 1~2시간 안에 섭취한다.

회·조개

회나 조개 등 어패류는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식품이다. 식중독균인 비브리오균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오염된 생선이나 조개를 날로 먹게 될 경우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패류의 경우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두부  

두부는 평소에도 쉽게 상하기 쉬운 식품중 하나이다. 수분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세균의 번식도 쉽게 일어난다. 기온이 올라가고 다습한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온에서는 4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조리후 바로 먹는다.

채소

의외로 식중독균에 노출되기 쉬운 식재료중 하나가 채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채소류 및 그 가공품에 의한 식중독 환자 수는 1134명으로 조사됐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원인식품이 육류나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보다 채소류였던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채소의 유해균 발생은 특히 세척여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실험결과, 씻은 부추를 실온에 12시간 보관한 경우 식중독균인 병원성대장균수는 평균 2.7배 증가했으며, 케일은 유해균인 폐렴간균이 평균 7배나 늘어났다. 반면 부추·케일을 세척하지 않고 실온에 12시간 보관한 경우 식중독균이나 유해균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채소 표면에 분포하던 세균이 세척과정을 통해 군집 간 평형이 깨져 유해균에 대한 방어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소는 냉장보관이 가장 좋으며, 실온에 둔다면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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