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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화이트리스트 등재 한국 제약, 현지 대규모 진출 본격화
  • 2019.09.14.
11월 영국, 독일, 아일랜드 등 잇따라 방문
작년엔 대규모 제약 클러스터의 벨기에 개척
올들어 아스트라, 베링거 초대형 한국 협력
브렉시트 점이지대 아일랜드 개척 또다른 의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시아 정상을 놓고 일본과 경쟁하고, 세계 각국에서 신약 연구 성과를 속속 내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제약-바이오가 가장 까다로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보폭을 넓힌다.

유럽은 최근 한국 제약의 높은 퍼포먼스를 인정해 각종 규제를 면제하는 ‘화이트리스트’에 등재했으며, 영국-덴마크 합작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대형 투자를 개시하고,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 강소기업의 신약기술을 거액에 수입(라이센스 인)하는 등 한국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유럽 제약의 심장부인 영국, 독일 등을 잇따라 방문해 본격적인 한국-EU 제약협력의 디딤돌을 놓는다. 지난해에는 또 하나의 유럽제약산업 클러스터 벨기에를 방문한 바 있다.

유럽 제약의 핵심지역은 독일, 영국, 벨기에 등지이다. 한국 제약이 이들 유럽 제약의 심장부에서 우리의 강점을 알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벨기에 제약‧바이오컨퍼런스’ 행사장 모습.

원의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제약바이오업계의 유럽 선진시장 진출 지원전략으로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보유한 유럽 현지의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기관과 국내 업계 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벨기에와 협업에 이어 올해 제약강국인 영국과 공동 연구개발, 기술 및 투자협력의 실질적인 협업 사례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오는 11월 14일부터 양일 간 영국 런던과 케임브리지에 사절단을 파견한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영국 남동 지역의 골든 트라이앵글 생태계(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런던 지역 등) 내 유수 대학·연구기관·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및 투자협력 등 협업 사례를 도출하려는 취지이다. 특히 항암·중추신경계·인공지능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에 무게를 둔다.

사절단은 첫날 한·영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런던 남동지역 소재 바이오텍 및 연구소, 메드시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와 미팅을 갖는다. 다음날에는 케임브리지대학 밀너컨소시엄 소속 기업‧연구소와의 네트워킹 및 1:1 미팅, 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 및 사이언스파크 현장을 시찰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10월 14일 메드시티를 한국으로 초청, 항암제와 AI 분야의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영국 연구 동향과 산업 동향을 주제로 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는 영국 방문에 앞서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Bio Europe’도 참관할 계획이다.

영국 남동 지역은 오랜 전통과 우수한 기초과학 지식 및 연구기반을 보유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대학과 생명과학 산업 관련 연구소,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과 프랜시스 크릭연구소, 생어연구소, 세포‧유전자 치료 제조센터 등 세계적 리서치 센터 들이 모여 있는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협회는 이와함께 오는 11월 8일부터 양일간 아일랜드 더블린을 찾는다. 아일랜드 투자발전청(IDA Ireland)과 함께 아일랜드의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specialty 의약품(고가의 항암제 등 특수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 CDMO(위탁 개발·생산) 등에 관한 글로벌 진출 거점 마련과 투자 가능성을 검토한다.

오는 10월 1일 사전 준비 차원에서 아일랜드 투자발전청의 아태지역 부청장이 방한해 국내 제약사 CEO를 대상으로 조찬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연간 의약품 수출실적이 90조원에 달하는 아일랜드는 40여개의 FDA 인증생산공장을 포함한 첨단 인프라를 구축, 세계적 생산성을 자랑한다. 특히 과감한 세제 혜택, R&D 자금 지원,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기업이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아일랜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해도 영국과 EU 양측의 점이지대로 활용 가능하다.

주요 방문지 일정은 ▷11.5 ~ 11.7 독일 프랑크푸르트 CPhI Worldwide 2019 (UBM EMEA 주최) ▷11.8 ~ 11.8 아일랜드 더블린 아일랜드 시찰단 파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아일랜드 투자발전청) ▷11.11~11.13 독일 함부르크 BIO Europe (EBD Group) ▷11.11 독일 함부르크 제약산업홍보회(BIO Europe 연계) (주최) 보건복지부 / (주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1.14~11.15 영국 런던 영국 Global Open Innovation 사절단 파견(한국제약바이오협회 ) 등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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