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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터에서 놀다 골절사고 당한 우리 아이... 소아골절 올바른 대처법은?
  • 2019.09.16.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 팔이 부러져 우는 아이를 보는 순간 엄마들은 놀라고 당황해 어찌할 줄을 모르게 된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대처해야한다. 당황하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들의 골절사고는 주로 놀이터나 학교주변에서 발생한다. 놀이나 운동 중에 넘어지거나 운동기구에서 뛰어내리다가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는 순간 손목과 앞팔뼈, 팔꿈치, 쇄골 골절 등에 골절이 생기거나 집이나 학교주변의 교통사고 시에는 자동차의 범퍼와 접촉되는 넙적다리뼈나 종아리뼈에 주로 골절이 생긴다. 이 외에도 닫히는 문에 손이 끼여 손가락이 골절되거나 특수한 케이스로는 분만 시 난산으로 인한 쇄골 골절, 소아 학대에 의한 팔다리, 늑골 및 두개골 등에 골절이 많이 생긴다.

소아의 골격계는 뼈 조직이 여린 나뭇가지처럼 탄성이 있어서 성인처럼 완전골절이 되지 않고 휘거나 융기를 만드는 불완전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여러 조각으로 뼈가 골절되는 분쇄골절이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나이가 어릴수록 치유되는 속도가 빠르고, 뼈가 정확한 위치에 붙지 않아도 자연교정되는 경우가 많아 소아골절은 대부분 골절부위를 맞추고 기부스로 일정기간 고정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팔꿈치 골절은 비술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훨씬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갈수록 교통사고로 인한 심한 골절, 여러 부위의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성인과 비슷한 수술법이 시행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골절 치유 속도가 빨라 유합이 잘되는 것이 장점일수 있지만 잘못된 초기진단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상태로 골유합이 이루어지면 치료가 오히려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아골절은 초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 소아골절은 치료만 잘해주면 뼈가 붙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자연교정의 범위를 넘어 무리하게 수술치료를 하다가 오히려 부정유합이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골절된 팔이나 다리뼈에는 혈류가 증가되어 정상 팔이나 다리보다 길이가 길어지는 과성장이나 팔꿈치, 손목, 무릎 골성장판 손상으로 인해 뼈의 길이가 짧아지기도 한다.

소아기 골절로 인한 성장판 손상율은 15% 정도이며, 이 중 10~30%는 성장장애가 발생하거나 변형이 초래되어 팔이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해 골절 시에는 가급적 빨리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나 야외활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안전한 장소에서 헬멧이나 보호장구를 착용시킨 후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 등을 타게 해야 한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최진호 정형외과 원장은 "겉으로 보이는 가벼운 찰과상만으로 뼈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부모들이 많은데, 아이가 아파하고 해당 부위가 붓는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진찰을 통해 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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