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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발치 치아교정, 생니 뽑지 않으려면 교정치료 전문의 선택해야
  • 2019.10.07.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교정 기간이 2년이나 걸린다고요?” 튀어나온 입 때문에 내원한 환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질문이다. 치아교정을 하기 위해 치과에 내원하는 사람들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증상이 바로 돌출입과 덧니이다.

돌출입과 덧니 모두 공간의 부족으로 비롯되는 증상인 만큼, 심한 경우에 발치가 필요하다. 덧니의 경우 앞니의 위치가 정상이고, 송곳니 등이 겹쳐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치한 공간에 덧니가 배열되면 거의 공간이 없어지게 된다. 반면 치아가 튀어나온 돌출입의 경우는 치아배열이 좋아서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고 돌출된 앞니들을 뒤로 이동시키게 되는데, 치아들이 뒤쪽으로 이동해 메워야 할 공간이 크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 심한 덧니를 가져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되지만, 결과는 반대일 때가 많다.

그러나 치열을 가지런히 배열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굳이 치아를 뽑지 않아도 되고 교정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치아교정시 진단과 상담을 통해 비발치교정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Leeway space, 제1대구치 후방이동, 치간삭제, 치궁확장 등으로 다양하다. 단, 환자의 교합상태와 덧니, 돌출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능여부와 방법을 판단한다.

초등학교 5~6학년(12~13세) 성장기 어린이 때에는 유치 어금니가 빠지고 영구치 작은 어금니로 대체되는 시기이다. 이 때 유치 어금니가 빠지고 생기는 공간(Leeway space)을 활용해 발치 없이 치열을 바르게 배열할 수 있다. 제1 대구치를 후방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제1 대구치는 첫번째 큰 어금니로 이를 뒤로 이동시키면 앞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을 활용해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할 수 있다. 환자의 치궁이 V자형 좁은 치궁이라면 U자 형태로 넓혀 공간을 확보하거나 앞니를 한 면당 0.25~0.5mm가량 미세하게 다듬은 뒤 벌어진 공간을 이용해 앞니를 고르게 배열하기도 한다.

덧니, 돌출입 외에 심하지 않은 주걱턱 역시 비발치로 교정이 가능하다. 대다수 주걱턱 환자들은 양악수술을 찾아보고는 지레 겁을 먹는다. 물론 심한 주걱턱이라면 수술이 필요하겠지만 6~11세의 어린 나이라면 위턱 성장을 촉진하는 페이스마스크나 아래턱 성장을 억제하는 친캡 등을 통해, 성인은 골격의 문제가 크지 않고 앞니만 반대로 물린 경우라면 비수술 교정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비발치, 비수술을 무조건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 비발치 교정이 불가능한데도 무리하게 진행하게 되면 치아 배열이 뒤틀리거나 앞니가 튀어나와 돌출입처럼 보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발치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최상의 교정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송파구 잠실 세인트루이스 교정치과 김현정 원장은 "비발치 치아교정과 비수술 주걱턱교정은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 숙련도에 따라 교정결과가 확연히 차이 날 수 있는 만큼 교정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교정치과를 찾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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