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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많은 여성, 딸 낳을 확률도 높다?
  • 2019.10.15.
[123RF]

[헤럴드경제=이운자] 스트레스 노출 빈도가 많은 여성일수록 딸을 낳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27개의 심리적, 육체적, 라이프스타일 스트레스 지표를 가진 임신부 187명을 대상으로 자녀 성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해 냈다.

연구팀은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임신부의 경우 아들과 딸의 성비가 4대 9였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임신부의 경우엔 2대3으로 나타나 아들보다 딸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전체 출생아의 남녀 성비가 105대 100으로 남자아이가 많은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9·11사태나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지진 등 국가적 트라우마를 겪은 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 출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정신적으로 압도돼 있거나 우울한 감정에 빠진 ‘예비 엄마’가 사내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경우 유산할 위험이 더 크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의 캐서린 몽크 교수는 “약하거나 보통 정도의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물론 초기 임신을 포함해 수 주 동안 정신적으로 압도된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명상을 하든, 가족이나 친구들, 종교 생활, 뜨개질 등으로 시간을 보내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몽크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 명확한 것은 임신부 정신건강이 임신부뿐만 아니라 미래의 아이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학술원회보에 실렸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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