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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선물’ 버섯이 필요한 계절
  • 2019.10.25.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버섯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사랑받은 식재료다.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고, 중국인들은 불노장수의 영약(靈藥)이라고 불렀다.

버섯은 채소와 과일만큼 무기질이 풍부하면서도 육류 못지 않게 단백질이 풍부해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베지터블 스테이크’(vegetable steak)라고 부르곤 했다.

특히 버섯은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먹기 좋은 식재료다. 면역력 강화에 좋기 때문이다.

미국 터프츠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흰 양송이버섯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항하는 면역성 증진이 눈에 띄었다. 연구에 따르면 양송이 버섯의 단백질 호르몬인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다.

또한 2005년 서울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차가버섯은 T림프구뿐만 아니라 인터루킨(Il-6)를 포함한 특정 면역 세포의 생산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를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가버섯 추출물은 면역 체계의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장 림프구를 자극해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버섯을 쉽고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선 버섯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버섯차에 어울리는 버섯으로는 동충하초, 영지, 상황 등의 약용버섯이 좋다.

동충하초는 감기 등 상기도 감염(비강에서 후두까지인 상기도의 감염에 의한 병의 총칭)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기능성 지표 물질인 코디세핀 동충하초가 생성하는 건강기능성 지표물질로서 면역증진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 억제, 피로 해소를 돕는다.

영지에는 고분자 다당류인 베타글루칸(β-glucan)이 들어 있어 면역 증강에 도움을 주며, 항암 효능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상황도 면역 기능을 높인다. 천연 항암제라 할 만큼 항암 효능이 뛰어나며, 항산화 활성이 높아 노화를 막는다는 보고도 있다.

버섯을 차로 마시려면 동충하초 5g, 영지 100g, 상황 35g에 물을 각각 4L, 1.5L, 1.5L 넣고 20분~30분 동안 끓이는 된다. 재탕(2번), 삼탕(3번) 끓여 마셔도 좋다.

끓이고 남은 동충하초는 잘게 잘라 죽이나 밥에 넣어 활용한다. 상황과 영지는 말린 뒤 천에 싸서 입욕제로 쓰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

〈동충하초 차〉

[농촌진흥청 제공]

▶ 재료와 분량

동충하초 5g, 물 4ℓ

▶ 만드는 법

① 건초 5g을 물 4리터에 넣고 물이 100℃로 끓기 시작해서 20분간 끓인 다음 냉장고에 넣고 복용한다.

② 초탕과 같은 방법으로 끓여 재탕, 삼탕까지 끓여 복용해도 좋다.

③ 찌꺼기는 말린 후 더 잘게 조각내어 더 달여 먹거나 죽, 밥 등에 써도 좋다.

〈영지버섯 차〉

[농촌진흥청 제공]

▶ 재료와 분량

영지100g, 대추80g, 생강20g, 감초20g, 계피10g, 꿀50g, 물 1.5ℓ

▶ 만드는 법

① 영지, 대추, 감초, 계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②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얇게 편으로 썬다.

③ 모든 재료를 냄비에 담고 은근하게 30분 정도 달여 고운체에 거른다.

〈상황버섯 차〉

[농촌진흥청 제공]

▶ 재료와 분량

상황 35g, 물 1.5ℓ

▶ 만드는 법

① 엄지 크기로 조각낸 상황 35g을 물 1,500㎖와 센 불에서 끓인다.

②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해서 물 절반이 줄어들 때까지 30분 정도 달인다.

③ 같은 방법으로 재탕, 3탕까지 달인 후 같은 병에 합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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