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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방세동’ 환자 10년새 2배 늘었지만…10명 중 9명은 “들어본 적 없다”
  • 2019.11.14.
대한부정맥학회, 인식제고 캠페인

대한부정맥학회(이사장 오용석)가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정맥연구회 20년, 대한부정맥학회 2주년을 맞아 학회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고,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11월 11일 하트 리듬의 날 지정 및 연간 캠페인 계획을 밝혔다.

오용석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은 이날 행사에서 “심장의 건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한다” 라는 미션을 공개하며 “이를 위해 심전도 검진 포함을 통한 심방세동 등 부정맥 진단률 향상, ICT 기반 진단 및 치료 등 최신 의료기기 도입 제도 선진화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사-유전성부정맥 등 의료 사각 계층 희귀질환에 대한 산정특례 및 장애등급 지정 등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소개도 발표됐다.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으로 인해 맥박 혹은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일컬어 부정맥이라고 하는데 그 종류가 다양해 증상이 없고 장애를 주지 않아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으나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그 중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5배, 치매 위험을 2배 높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 사이 심방세동 유병률이 2배가 넘게 늘었다. 이대로면 2060년에 전국민 20명 중 1명은 심방세동 환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만 아니라 심하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한데 비해, 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2018년 대한부정맥학회에서 발표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부정맥 질환 ‘심방세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부정맥의 대표 증상인 ‘두근거림’을 경험했을 시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15.4%에 그쳐 질환의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대한부정맥학회는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지정하고 “11월 11일에는 맥박을 측정해 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부정맥 자가 진단법 홍보와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맥박을 측정하는 손가락 모양을 형상화하여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11월 11일로 지정)

황교승 학회 홍보이사(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캠페인 연간 활동으로, 시민들의 심전도 검진 및 자가 맥박 측정법을 알려주는 시민강좌와 부정맥 환우들이 함께 하는 부정맥 희망 수기공모전, 걷기 대회 등을 개최해 국민에게 한걸음 다가가 자가 맥박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부정맥 치료와 관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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