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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아리에 혈관 보이는 ‘하지정맥류’…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많아
  • 2019.11.14.
-국민건강보험공단, 하지정맥류 진료데이터 분석
-여성 환자 12만 8000명 중 50대가 30% 차지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주로 50~60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종아리나 팔에 혈관이 드러나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으며 주로 50~60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팔다리에 분포되어 있는 정맥 중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표재 정맥(Superficial vein)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4년 15만 3000명에서 2018년 18만 8000명으로 22.7% 증가하며 연평균 5.4%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이 2014년 5만명에서 2018년 5만 9000명으로 19.5%, 여성은 10만 3000명에서 12만 8000명으로 24.2% 증가해 진료인원과 연평균 증가율 모두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2.2배 많았다.

2018년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60대 이상이 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18명, 70대 576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가 5만 2360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만 290명(21.5%), 40대가 3만 6511명(19.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역시 50대가 1만 4452명(24.3%)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정맥류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은 경향을 보이는 것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경향은 초산보다 다산의 경우 높은 빈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50~60대 하지정맥류 환자가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서는 “정맥류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직업적인 요인도 작용한다”며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정맥의 탄력이 약화되면서 정맥류가 진행되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50~60대에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지정맥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415억원에서 2018년 512억원으로 97억원이 늘어 연평균 5.8% 증가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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