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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이 매주 평균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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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우리의 편의를 위해 사용해온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소리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존재하며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물질이 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정의된다. 생산 당시부터 작게 만들어진 것은 물론 인위적이나 자연적으로 마모된 플라스틱 모두 미세 플라스틱에 해당한다. 미세 플라스틱의 범위는 광범위한다. ‘마이크로 비즈’와 같이 치약이나 각질 제거제 등에 들어있는 플라스틱은 1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불린다. 또한 플라스틱 물병 등은 생산 당시의 크기는 크지만 마모된 이후 5㎜ 이하가 된 2차 미세 플라스틱이다. 더 작은 종류인 나노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이 훨씬 많이 분해된 것으로 크기는 100nm 미만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작은 크기만큼 환경에 쉽게 침투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미세 플라스틱의 가장 흔한 발생 원인은 지표 유출수, 산업 폐수 등”이라고 밝히며 “미세 플라스틱은 폐수 처리 과정에서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한 물고기와 같은 수중 생물과 동물에 의해 소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바다의 소금, 설탕, 꿀, 맥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검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인천대 김승규 교수 연구팀과 그린피스의 공동 연구에선 6개 대륙 16개 나라의 바닷소금 28가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소금에선 무려 1㎏당 1만3629개 조각이 검출됐다. 국내 3곳에서 생산된 바닷소금에서도 1㎏당 100~200개나 발견됐다.

한 사람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양은 생각보다 상당하다.

호주 뉴캐슬 대학교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매주 평균 약 5g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식수에서 최대 1769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어패류에서 182개 입자를, 맥주와 소금에서 21개 입자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

호주 뉴질랜드 식품기준청은 우리는 생선의 아가미, 간, 내장처럼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는 부위를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생선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 섭취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이사슬의 플라스틱 오염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선 미세 플라스틱이 해로운 이유를 밝혀내고 있다.

플라스틱의 일부 화학 물질인 PVC의 염화비닐이나 BPA와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와 있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티백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다양한 분량으로 나눠 ‘다프니아 마그나’라는 물벼룩이 서식하는 물에 넣었다.그 결과 물벼룩이 죽지는 않았으나 수영을 이상하게 하는 등 일부 이상 증세를 보였고, 모양 역시 변형된 것을 확인했다.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물벼룩은 부푼 껍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네이퍼 주립대학에서 진행된 시험관 연구에선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폐 세포에 염증성 화학물질을 생성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 물, 식량 공급원에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섭취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WHO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과 관리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보치에는 재활용 프로그램 개선, 쓰레기 제거, 순환 해결방안 개선 및 환경으로의 산업 폐기물 투입 감소가 포함된다. 현재 영국,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선 마이크로 비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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