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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와 '골다공증'이 무슨 상관?…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 높아
  • 2019.11.15.
-서울성모병원, 위암 환자 100여명 대상 연구
-위암 수술 후 치료제 투여했더니 골소실 억제 효과

위암 수술 후에는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 수술 후부터 적극적인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흔히 ‘위’와 ‘골다공증’은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수술 후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 연구팀은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골다공증치료제의 조기 투여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수술 1주일 후부터 골다공증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와 칼슘·비타민D를 동시에 투여한 군과 칼슘·비타민D만 투여한 군으로 나눠 무작위대조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치료제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1년간 발생되는 골소실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12개월 동안 측정한 결과,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군에서 골밀도 감소가 억제되었으며 치료에 반응할 때 감소되는 골표지자도 의미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는 위 절제술을 받은 후 골다공증을 앓기 쉽다. 위암 수술 이후에는 칼슘 흡수 장애와 부갑상호르몬 증가,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해 골소실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위암 수술은 2차성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하정훈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적극적으로 투여하면 2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골다공증치료제를 수술 후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미국골대사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골대사질환 국제 학술지인 ‘BONE’ 11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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