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생생건강 365] 갑작스러운 관절통, 통풍 의심해야
  • 2019.11.20.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통풍은 체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의 형태로 결정체를 만들어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반응과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요산 결정체는 관절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의 어느 곳에든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통풍의 초기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고 금세 통증이 가라앉기도 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의 변형을 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장 질환, 동맥경화, 만성 대사성 질환 등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부주의 하더라도 쉽게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만일, 단일 관절에 전에 없던 열감을 동반한 붓기와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났다면 통풍을 한 번쯤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통풍의 주요 원인은 정상보다 체내에 요산이 많아지게 되는 고요산혈증입니다. 때문에 콩팥에서의 요산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중년 남성과 폐경기 여성 등이 통풍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풍은 보통 40대에서 60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남성에게도 나타납니다. 현대인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 되면서 통풍의 발생 연령층이 낮아지고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통풍의 발생과 매우 연관이 깊습니다. 특히, 맥주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다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 내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며, 이로 인해 요산결정체의 형성이 촉진되어 고요산혈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통풍 급성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와 식이요법으로도 좋아질 수 있지만, 만성기가 오면 요산생성을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음식조절도 중요합니다. 요산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요산배출을 쉽게 하여 혈액 내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고려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재훈 교수〉

kty@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