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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병·조울증 치료제 등 개발 속도...SK바이오팜 ‘제2 엑스코프리’ 준비
  • 2019.11.27.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
내년 1월부터 미국내 직판 영업
한해 최대 1조원 매출 관측
“항암제 신약 개발도 진력”

기존 뇌전증 치료제에 비해 2배 안팎 치료효과를 보이면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엑스코프리 개발사 SK바이오팜이 미국 허가를 받은 신약 2종 외에 조현병, 조울증 치료제 등 6개 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고, 나아가 항암제 개발도 삼성병원과 5년 가량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우〈사진〉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7년간 중추신경계 치료 신약 개발에 몰두했고, 이 분야 치료제 특성상 바이오 의약품이 부적합하기에 케미컬 신약 중심으로 연구해왔다”면서 “앞으로는 바이오 신약개발, 5년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진행하던 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종다양한 신약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되겠다는 꿈을 숨기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월 FDA승인, 7월 미국 시판된 수면장애신약 수노시와 이번 엑스코프리 외에 6개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이라는 점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7 년간 중추신경계 관련 질환 치료제를 집중 연구해 왔으며, 소아 희귀 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신약 물질인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1/2상이 진행중이고, 희귀 신경계 질환 신약 물질인 렐레노프라이드는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집중력 장애 치료 신약물질 ‘SKL13865’는 임상 1상이 끝났고, 성공할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조현병 치료 신약 ‘SKL20540’은 임상 1상이 진행중이고, 조울증 치료제 ‘SKL-PSY’은 임상1상을 준비중이다. 또 하나의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SKL24741’는 전임상 연구가 진행중이다.

한편, 국내 처음으로 글로벌 신약의 발굴, 임상, FDA허가를 모두 혼자 힘으로만 이뤄낸 SK바이오팜이 2020년 개시될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직접 판매하면서 한국 신약개발-글로벌시장개척사의 새로운 금자탑을 세울 전망이다.

조 사장은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내년 2분기부터 시판될 엑스코프리의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판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지역은 SK와 판권계약을 맺은 스위스의 아벨사가 품목 승인 작업, 출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중일 등 아시아는 SK바이오팜이 직접 영업한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해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61억달러(7조 1500억원)이고 이중 미국이 54%인 33억 달러(3조8790억원)를 차지하는 점,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약 41억 달러(4조8190억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엑스코프리의 효능이 기존 치료제의 2배 이상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SK바이오팜이 이 신약 하나로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이 최대 1조원 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뇌전증 치료제의 특허가 3년 이내 만료되면서 엑스코프리 같은 혁신 신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함영훈 기자/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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