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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협받는 20대 건강 ①] HIV 감염자 10명 중 3명이 20대…건전한 성생활 필요
  • 2019.11.28.
-우리나라 HIV 누적 감염인 1만3000여명
-지난 해 1200명 신규 감염, 하루 평균 3명씩
-연령별로는 20대가 32.8%로 가장 많아

국내 에이즈 환자 10명 중 3명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에이즈 환자 10명 중 3명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77.4%가 20~40대로 젊은층이었다. 젊을수록 건전한 성생활이 중요해 보인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이 날을 맞아 에이즈 퇴치를 위한 각종 행사 및 예방관리 대책이 나온다.

에이즈(AIDS)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으로 인체 내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면역 세포가 파괴되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입해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파괴시켜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발생한다.

즉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로 HIV에 감염인의 모든 체액에는 HIV가 존재한다. 특히 HIV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에 많은 양의 HIV가 있어 감염인과 성관계를 하거나 감염된 혈액으로 수혈을 받는 등의 경우에 감염되기 쉽다.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신규 HIV 감염인은 170만명이었으며 지난 해 에이즈로 사망한 감염인은 77만명으로 파악됐다. 2018년 기준 생존 중인 HIV 감염인은 3790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HIV 누적감염인 수는 2018년 12월 말 기준 1만2991명이다. 2018년 한 해에만 1206명이 신규로 신고 되었는데 이는 하루 평균 3명씩 발견되고 있는 꼴이다. 성별로는 남자 1100명, 여자 106명으로 남녀 성비는 10 대 1로 남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8%(3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30대 27.2%(328명), 40대 17.5%(211명) 순으로 나타났다. 20~40대가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는 성접촉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HIV 감염인의 98%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인과 한 번의 성접촉으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04~1.38%라고 한다.

이 밖에는 감염된 혈액의 수혈, 오염된 주사바늘의 공동사용, 수직감염(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전파) 등이다.

HIV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건전한 성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성관계시 콘돔 사용을 습관화하고 모르는 사람과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거나 성관계 파트너가 여러 명이거나 상대방에게 여러 명의 파트너가 있는 경우, 어떤 성병이든 앓은 경우라면 HIV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런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 확진을 받으면 즉시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대한에이즈학회는 “적극적인 예방 노력과 더불어 고위험군의 조기 검진, HIV 감염인의 신속치료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국내 HIV 감염률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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