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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팔 혈압 20이상 차이땐 순환장애 의심을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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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 주 고혈압 주간’…짜지 않아도 먹는 양 많으면 ‘1일 소금 섭취량’ 증가

고혈압은 인체 각 부위 모든 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고 각종 성인병과 심부전의 주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이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은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중요한데 단순히 짠 음식을 먹지 않는 것보다 먹는 모든 음식의 간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 없어도 합병증은 진행…정기적으로 혈압 측정해야=12월 첫째 주는 고혈압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대한고혈압학회가 정한 ‘고혈압 주간’이다. 고혈압은 비교적 흔한 심혈관질환의 하나로 대략 40세 이상 성인의 20% 정도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더라도 약 80% 정도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다. 일부의 환자에게만 두통,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손 저림증 등이 증상이 있을 뿐이다.

김용현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이 있을 때 증상이 있고 없고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과는 무관하다”며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합병증은 진행된다. 고혈압 진단은 혈압을 측정해야만 가능하므로 혈압이 정상이라도 중년 이후에는 매년 정확히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두 가지로 이뤄진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동맥 내 압력이며, 이완기 혈압은 심장의 판막은 닫혀있으나 동맥의 탄성력으로 인해 유지되는 압력이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20/80mmHg 이하라면 정상이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120/80mmHg와 140/90mmHg 사이의 혈압은 고혈압 전 상태 또는 초기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완기혈압이 100mmHg 이상은 중증의 고혈압으로 반드시 약물 복용이 필요한 단계다.

정상인도 혈압은 시간에 따라 매우 변동이 심하다. 수면 중 혈압은 내려가지만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혈압이 올라간다.

김 교수는 “혈압 측정시에는 최소한 5분 이상 안정한 후에 양팔 모두 혈압을 측정해 높은 쪽을 기준으로 고혈압의 유무를 판정한다”며 “만일 양팔에서 혈압 차이가 20mmHg 이상이면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부위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순환장애가 있는 것으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때로 병원에서 의사가 앞에 있으면 긴장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흰가운 고혈압’이라고 한다”며 “이런 사람은 24시간 활동 혈압을 기록하는 검사를 하거나 집에서 편안할 때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혈압 측정법”이라고 덧붙였다.

▶혈압 조절 잘 하면 뇌졸중·심장질환 등 합병증 위험 낮아져=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은 뇌졸중, 심장질환, 신장(콩팥)질환 또는 대동맥 및 말초 혈관질환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은 치료를 하더라도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의식장애, 손발의 마비와 같은 후유증이 남게 되므로 이러한 합병증이 오기 전 적절히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혈관질환 예방이 70%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질환으로는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게 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의 펌프기능이 저하돼 결국 심부전이 생기게 된다. 또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혈관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협심증이 발생한다.

김 교수는 “혈액순환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증이라고 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역시 혈압조절을 잘하게 되면 예방이 가능하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정기적인 혈압측정으로 고혈압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치료의 최우선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혈압을 감소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이다. 치료시 목표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은 90mmHg 이하로 유지시켜야 하나 가능하면 낮게 유지하는 것이 합병증 방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나 신장병이 동반된 고혈압환자는 목표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

▶별로 짜지 않더라도 많은 양 먹으면 소금 섭취 많아져…모든 음식 간 낮춰야=고혈압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증의 고혈압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될 수 있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 고혈압 환자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약물의 종류나 약물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다. 음식 중 혈압을 증가시키는 성분은 염분(소금)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염분 섭취량은 1일 15~20g이다. 이것을 6g 정도를 낮추는 것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염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짠 음식을 피한다는 것과는 다르다”며 “짠 음식을 한 젓가락 먹는 것 보다 별로 짜지 않더라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1일 소금의 섭취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 전체 음식의 간을 모두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칼륨이 다량 함유된 음식(주로 푸른 야채, 바나나, 콩류, 오렌지)을 섭취하게 되면 칼륨이 콩팥에서 염분을 배설시켜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지방 종류 중에는 포화지방(주로 동물성지방)과 전체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런 식이요법만으로도 혈압을 5~10㎜Hg 정도 낮출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도 고혈압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다. 운동은 최소한 일주일에 4회 이상, 1회 운동에 30분 이상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종류는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전신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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