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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잦은 술자리, 치아 건강 지키기 위해선 귀가 후 칫솔질은 필수
  • 2019.12.10.
-술 마시고 칫솔질 안 하고 자면 충치 생기기 쉬워
-숙취해소 음료는 치아부식 위험 높일 수도 있어

술을 마신 뒤에는 잠자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연말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은 시기다. 지나친 음주는 간 건강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지만 술은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술은 충치의 원인이 되며 질기고 염분 많은 음식을 안주로 섭취하면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경고한다.

술만이 치아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주 후 휴대가 편한 가글액이나 씹는 치약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칫솔질 대신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음주 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귀가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씹는 치약을 준비해 귀가 중 씹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씹는 치약은 치아에 남아 있는 세균과 플러그를 모두 없애는 것이 어렵다.

이에 귀가 후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할 때에는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회전 하듯 부드럽게 여러 번 반복해서 쓸어내듯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이 많은 술과 질기고 염분이 많은 안주는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말 동안 술과 안주를 자주 즐기면 꼼꼼히 칫솔질을 해도 입 안에 남아 있는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양치 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 구강청결제는 성인의 경우 하루 1~2회 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하는 것이 좋다. 또 가글 후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야 치아 건강에 좋다.

단 구강청결제는 보통 에탄올 성분이 10% 내외 들어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음주 측정 시 기준치 이상으로 나올 수 있어 물로 입 안을 3~4번 정도 헹궈야 한다.

한편 술을 마신 다음날 속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술 섭취 전후로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숙취해소 음료의 강한 산 성분 때문에 치아 표면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실제 전남대 의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숙취해소 음료 중 약 10종이 산성도가 치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pH 5.5보다 낮게 나타났다.

고 원장은 “숙취해소 음료는 치아부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자연치아뿐만 아니라 치아 기능회복을 위한 보철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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