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GO GREEN
  • WWF “세계 285개 기업 파리협정에 맞춘 목표 갖춰”
  • 2019.12.17.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국내 기업은 DGB 등 단 3개 불과
국내 “정책도입과 투자환경 조성 절실”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5)가 막을 내린 가운데, 약 750개의 SBTi(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 참여기업 중 285개 기업은 온실가스감축목표를 2억6500만 이산화탄소 환산톤(t)까지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기준연도 배출량에 비해 기업의 배출량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68개 석탄발전소를 패쇄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의 SBTi 글로벌 리더인 알렉산더 파잔은 “이들 기업이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선구자”라며 “기후과학에 발맞춘 행동과 성공적인 경영이 밀접하다는 실제 증거”라고 평가했다.

[WWF(세계자연기금) 제공, 저작권 © Martin Harvey]

SBTi는 기후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후과학의 권고기준에 맞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SBTi는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기후행동을 강화하고자 2015년 WWF와 CDP, UNGC, WRI가 공동으로 창립했다.

특히 이들 285개 기업 중 76개 기업은 이미 1.5°C  목표에 맞춰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수립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상승을 2°C 보다 훨씬 낮게 억제하고, 1.5°C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SBTi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285개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7억5200만t 이상으로, 2017년 기준 한국 온실가스 총 배출량 7억914만t을 웃도는 수준이다.

SBTi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DGB 금융지주와 롯데케미칼, 웅진 코웨이 등 단 3개사에 불과하지만 이들 역시 파리협정에 맞춘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혜진 WWF 기후·에너지 프로그램 팀장은 “우선 필요한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 이행 방안을 찾는 해외 기업문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온실가스 완화 수단인 재생에너지 확보가 어려운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리협정 1.5°C 에 맞춰 목표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한 기업이 9월 유엔기후정상회의 이후 두 달 새 177개로 늘었다.

이에 비해 한국 정부는 정책 방향 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탄소제로사회로 가기 위한 정부의 장기 목표 수립에 대한 국내외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안 팀장은 “정부는 2020년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1.5도 목표에 맞춰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정책 도입과 투자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기업이 과학에 근거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SBT)를 세울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제공한 최초의 국가이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이미 SBT가 승인된 일본 기업은 52개이며, 일본 환경부는 내년까지 SBT 승인 일본 기업을 10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ms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