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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조개젓 주된 원인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 2020.01.12.
발병 원인 대부분 조개젓, 중국산 11개, 국산 1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개젓에 의한 A형 간염환자가 늘면서 정부가 12일부터 A형간염 고위험군을 상대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정부는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 중지를 당부했고, 조개류 익혀먹기를 권고했다.

A형간염 환자는 지난해 34주간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다가 조개젓이 원인임을 밝히고 같은해 9월11일 섭취중지 권고를 한 후 급격히 감소해 최근 주당 60명 수준으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3일부터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여 A형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A형간염 치명률은 만성간질환 없는 군의 경우 1000명당 2명, 만성간질환군의 경우 1000명당 46명이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여야 하며, 접종 대상은 1970년~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 약 23만명으로, 항체 형성자,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등을 제외한 약 7만8000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령별 A형간염 발생 현황은 30대 6440명(36.5%), 40대 6375명(36.1%), 20대 2452명(13.9%), 50대 1607명(9.1%), 기타 연령 764명(4.3%)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법령에 의거해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13일부터 실시하는데, 1980년~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 고려하여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초기 예방접종 집중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체보유율이 높아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1970년~1979년생은 2020년 2월 1일부터 항체검사 실시 후 항체가 없음을 확인한 후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별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https://nip.cdc.go.kr), 또는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항체검사 또는 백신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2019년 총 44개의 집단발생이 보고되었으며 그 중 39개(89%)의 집단에서 환자가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25개 조개젓 제품을 조사한 결과 13개(52%)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였다. 13개 제품의 원산지는 11개가 중국산, 1개가 국내산, 1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자체의 감염병 감시, 역학조사, 환자 및 접촉자 관리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2020년 전국으로 확대 설치(2019년 11개→2020년 17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담당 인력도 215명 확충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역학조사 결과 발표(2019.9.11.) 이후 국내 유통 ‘조개젓’ 전제품 136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44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모두 회수·폐기조치(2019.9.27.) 하는 등 국내 및 수입 조개젓 제품 안전관리를 강화하였다.

정부는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 섭취, 조개류 익혀먹기,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 마시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간염 예방접종 권고(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 및 고위험군) 등 대국민 당부사항을 발표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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