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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형간염 취약한 20~40대 대상 무료 예방접종 실시
  • 2020.01.13.
-간질환자 대상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 실시
-항체 형성율 낮은 20~40대도 접종 대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A형간염에 취약한 간질환자와 20~40대(1970~1999년생)를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3일부터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A형간염으로 인한 치명률은 만성간질환이 없는 경우 1000명당 2명이지만 만성간질환군에서는 46명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항체 형성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20~40대(1970~1999년생)도 무료 접종 대상이다. 이 중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하였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 사람 등을 제외한 약 7만8000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A형간염 발생은 예년보다 약 7~8배나 증가했다. 연령별 A형간염 발생 현황을 보면 30대가 6440명(36.5%), 40대 6375명(36.1%), 20대 2452명(13.9%), 50대 1607명(9.1%) 등 주로 20~40대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들의 항체 형성율이 낮기 때문이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는 12.6%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갔으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1980~1999년생이 13일부터 올 해 말까지 접종을 할 수 있다. 초기 예방접종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1979년생은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만 2월 1일부터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없음을 확인한 후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해 급증했던 A형간염 원인이 조개젓이었단 것을 밝히고 섭취중지를 권고한 후 지속적으로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A형간염 발생이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예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중단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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