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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저 백내장수술, 고성능 렌즈선택도 신중해야
  • 2020.01.23.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50대 이상이 되면 백내장 수술비용이나 할인가격을 알아보는 일이 잦아진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는 것으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그 외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잘 안 보이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증상이 비슷해 자칫 오인할 우려가 있으나, 노안은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고 백내장은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하는 차이점이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는 속도만 더디게 할 뿐 근원적인 증상개선은 되지 않기 때문에 중기 이후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백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의 초음파 백내장 수술은 집도의가 직접 수술용 칼로 각막과 수정체낭을 절개한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법으로는 아무리 숙련된 의사라도 수술과정에서 편차가 발생하고, 수정체 분쇄시 초음파에서 나오는 열이 각막을 손상시켜 각막내피손상이나 홍채, 모양체 손상 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저 백내장수술로 수술이 보다 정밀해지고 안전해졌다. 렌자(LensAR)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각막과 수정체 전낭을 절개하고 수정체를 파쇄하는 과정을 수기가 아닌 레이저로 진행하는데 360도 초고속 AR(증강현실)카메라가 수정체의 크기와 기울기, 혼탁정도를 정밀히 분석한 후 전낭절개, 수정체 파쇄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삽입한 인공수정체가 안구 중심에 정확히 안착함으로써 난시 발생률을 낮추고 시력개선효과는 높아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약간의 중심이탈이 시력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난시교정 렌즈나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약간의 중심이탈에도 시력의 변화가 클 수 있어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인공수정체는 수술 후 장시간이 지나면 조직이 유착되어 렌즈가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절개부위를 정확하게 중심에 위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안정적인 인공수정체 위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교정하는 고성능 인공수정체일수록 편차 없는 일관되고 정확한 수술이 요구된다”면서 “백내장 수술용 레이저가 다양한 안구 계측 장비와 연동되어 이제는 안심하고 눈을 맡길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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