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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프랑스의 ‘영양점수 라벨링’ 채택
  • 2020.01.25.

네덜란드 보건부가 프랑스에서 개발된 ‘영양점수(Nutri-score) 라벨링 시스템’을 채택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영양점수 라벨링은 식품을 ‘가장 건강한(Healthiest)’에서 ‘덜 건강한(Less healthy)’ 5단계로 차등 평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색상을 포장지에 강조 표기하며, 최고등급은 녹색(A), 최하등급은 적색(E)이다. 해당 시스템은 설탕, 포화지방산, 소금 및 칼로리를 부정적 요소로 간주한다. 반면 과일이나 채소, 섬유질 및 단백질 등의 함유는 긍정적 요소로 인식해 점수를 합산한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소비자들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시리얼, 냉동 식품 및 스프레드 등 다양한 식품군을 쉽고 빠르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영양점수 라벨이 기존의 열쇠마크 표시제(Keyhole)나 교통신호등 식이요법(Traffic Light Diet)보다 더 이해하기쉬울 것” 이라고 주장한다. 열쇠마크 표시제는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식품에 열쇠 구멍 모양의 마크를 부착하는 것이며, 교통신호등 로고는 신호등 색깔로 당, 지방, 염분 등의 양을 표시한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영양점수 라벨링 시스템이 현재 네덜란드 영양 지침서와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영양점수 시스템에서 흰 밀가루 빵(white bread)은 지나치게 관대한 평가를 받지만 올리브 오일은 너무 부정적인 점수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부 측은 둘 사이의 차이점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aT 관계자는 “단순히 영양성분의 정보만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의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라벨링 표기가 늘고 있다. 유럽으로 수출 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우수한 수출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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