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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년생 이전 출생자, C형간염 검사 받으세요”
  • 2020.02.06.
C형간염 연관 간암환자 20% 4기에 진단
5명중 4명은 암 진단전 치료받은 적 없어

우리나라에서 진단되는 C형간염 연관 간암 환자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뒤늦은 시기에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암학회는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이사 이정훈)의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 중 2008년~2014년도에 새로이 C형간염 연관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 1020명을 분석한 결과, 4기에서 진단된 비율은 2008년 14%에서 2014년 20%로 증가하였고, 1기에서 진단된 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4년 19%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4기에 진단받은 환자의 5 년 생존율은 6.1%로, 1 기에 진단받은 환자의 54.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67 세로, 연구 기간 중 진단된 환자의 97%는 1964 년 이전 출생자로 확인됐다.

대한간암학회는 우리나라 C 형간염에 대한 인지도, 치료성적 등에 대해 체계적 고찰을 추가로 시행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2018년 한 해 1만811 명이 새로이 C 형간염으로 진단받았으며, 2017 년 6 월 C 형간염에 대해 전수 감시가 시작된 이후 매 분기별 새로이 진단받는 환자수가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및 검사 여부 조사 연구(신뢰구간 ± 3.1%, 19 세 이상 성인남녀 1003 명)에서는 C 형간염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경우는 9%였고,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30세 이상 성인 146명)에서는 C형간염의 감염여부를 모르고 있었던 경우가 65%로 확인됐다. C 형간염 치료 및 치료 성공은 간암 발생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우리나라 실제 진료 환경에서 경구용 약제를 사용한 C형간염 치료 성공률은 93.0%~99.5%로 확인됐다.

C 형간염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최근에는 2~3 개월의 비교적 짧은 기간의 약제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다. 따라서 미리 C 형간염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감염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 형간염 연관 간암 환자를 분석한 연구(2013~2017 년도에 진단된 환자 3236 명, 심사평가원 자료분석)에서는 5 명중 4 명은 간암 진단전 C형간염 치료력이 없는, 미리 치료의 기회를 놓친, 뒤늦은 진단인 경우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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