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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사상 첫 4월 개학, 수험생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 2020.03.29.
불안은 자연스런 감정으로 받아들여야, 수면과 식사 시간은 일정하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학생들로 붐벼야 할 학교가 조용하다. 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개학이 미뤄지자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불안은 당연한 감정이다. 다만 과도한 불안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에게는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클리닉 교수는 “불안이 커질 경우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떨림, 심박 수 증가, 어지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수험생 본인이 스스로 진정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안을 구분해야 한다. 불안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특성이 있어 이럴 때 일수록 부모가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김 교수는 “수험생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정부 지침에 따라 행동하고 현재 나의 생활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라며 “불안감과 공포가 느껴진다면, 잠깐 멈춰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불안한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 유지하기, 생각 조절하기가 필요하다. 학교·학원처럼 정해진 스케줄 없이 집에만 머물다 보면 시간 감각이 없어진다. 특히, 절대적인 활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데 이는 신체 리듬을 망가뜨릴 수 있다.

김 교수는 “실제로 수면을 취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뇌는 누워 있는 행동을 잤다고 인식하여 결국 다음날 수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우울감, 불안에 취약해지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활동 계획을 세우거나 적어도 수면과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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