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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헬스케어에서 디지털치료시대로, 치과치료도 맞춤치료로
  • 2020.04.01.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디지털 치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소비자가전박람회(CES)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디지털 치료’였다. 디지털 치료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 질병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지만, 치료를 보조하거나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와의 연계를 돕는 것은 가능하다.

디지털 치료 열풍은 치과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다양한 치아교정 제품들이 출시된 가운데, 투명교정장치 ‘인비절라인’은 치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 치료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인비절라인은 탈착이 가능한 투명교정장치로, 치아 교정에 필요한 움직임을 여러 단계의 장치에 나눠 도입해 점진적으로 치아를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치아교정 계획을 적절한 단계에 따라 수립하는 것은 물론,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새로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비절라인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클린체크 소프트웨어(ClinCheck Software)’를 사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디지털 치료를 실시한다. 클린체크 소프트웨어는 700만 건이 넘는 전세계의 치료 케이스를 데이터베이스로 가진 소프트웨어로, 환자 개개인의 치아 상태에 맞춰 치아가 움직이는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하도록 돕는다. 첨단 알고리즘을 이용해 최적의 치아이동 경로와 각 치료과정에 맞는 교정장치 모양을 도출하며, 원하는 치아 움직임을 유도하기 위해 개인별 치아 크기 및 모양에 맞는 부속장치를 제작해주기도 한다. 치료과정에서 이변이 생기더라도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3D 스캐너 아이테로(iTero Element)를 사용한다면 더욱 정밀한 진단을 기대해볼 수 있다. 치아의 본을 뜨는 대신 ‘완드’라고 불리는 스캐너를 치아 표면을 따라 움직이면 끈적임이나 구역감 없이 3D 이미지로 치아 구조 재현이 가능하다. 아이테로 시각화 툴(iTero Visualization Tool)과 인비절라인 치료결과 시뮬레이터(Invisalign Outcomes Simulator)를 연동하면 치아교정 후 예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타임랩스(TimeLapse) 기술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치아가 어떻게 이동할지 볼 수 있어 환자들이 교정치료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돕는다. 무엇보다 아이테로 스캔을 이용해 제출된 치료 계획은 더욱 빨리 인비절라인 의사 사이트(IDS)에 게시 가능해 디지털 기술을 통한 빠른 계획 수립을 완성해준다.

부천고운미소치과 치과교정과 전문의 이춘봉 원장은 “디지털 치아교정은 축적된 교정치료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치아 진단, 치료계획 수립, 교정장치 디자인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혁신적인 교정법”이라며, “치료 진행 과정 및 치료 전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테이지별로 환자가 본인의 치료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스캐닝 시간도 5분 안팎으로 빠른 시간 내 검진을 완료할 수 있어, 바쁜 시간을 쪼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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