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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꼽은 코로나 위기에 좋은 식단은?
  • 2020.04.2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로 면역력 증진 식품에 의존하는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뉴욕대 전염병 백신 센터장인 마크 멀리건(Mark J. Mulligan) 박사는 “에키네이셔(echinacea)와 같은 식품이나 아연등의 보충제들이 코로나 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면역력은 코로나 증상의 완화나 완치 속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면역력이 취약할 수록 코로나 19 감염시 심각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코로나19 사망률은 면역세포의 숫자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고령자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쉬나 크뤽섄크(Sheena Cruickshank)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면역학 교수는 지난달 말 영국 가디언을 통해 “식습관을 비롯해 건강한 생활습관은 바이러스 방어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주요 일간지인 가디언과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면역력 증진을 위한 식이요법으로 지중해 식단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장 건강에 좋은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와 케피르(소젖이나 염소젖 또는 양젖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발효 유제품)등의 식품들도 소개했다.

1. 식이섬유 풍부한 ‘지중해 식단’

영국 서식스대학(University of Sussex)의 면역학자 제나 맥시오치 (Jenna Macciochi) 박사는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식품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과일과 채소가 많이 들어간 저탄수화물 지중해식 식이”를 권장했다. 맥시오치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은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우는데 필요한 다양한 항산화 및 항염증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해 주는 이상적인 식단”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색감을 지닌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쉬나 크뤽섄크 면역학 교수 역시 면역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장 내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의 섭취”를 강조했다. 그는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우리몸에 건강한 미생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 수록 좋다”고 설명하면서 “장 내 유익균은 식이섬유와 발효 식품을 좋아한다”고 했다.

 

2. 장 건강에 좋은 식품: 케피어, 사우어크라우트, 김치

발효음식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맥시오치 박사는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장내 미생물은 면역력에 매우 중요하다”며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발효음식을 권했다. 특히 케피어나 콤부차, 사우어크라우트, 김치처럼 느리게 발효된 천연 발효식품의 효과를 강조했다. 크뤽섄크 면역학 교수는 “장 내 미생물은 장 내 보호막을 형성할 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 물질을 만들어 면역 세포에도 관여한다”고 했다. 실제로 비만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이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는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는 “노인이나 천식, 알레르기, 류마티스 관절염 및 당뇨병 환자들의 장 내 미생물은 건강하지 못한 균형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면역 반응도 약하다. 면역 반응을 높이려면 식이 요법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3. 충분한 물 섭취, 과음 금지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반면 과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영양소의 체내 흡수를 비롯해 체온조절과 노폐물 배출, 혈액순환 등 많은 신진대사기능이 체내수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맥시오치 박사는 “하루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술은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가 많을수록 면역력에 관여하는 T림프구의 기능이 떨어져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NK세포의 개체 수가 감소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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