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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고3 등교 첫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2명’, 인천·안성 75개교 고3 학생 전원 귀가 조치
  • 2020.05.20.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인천과 안성 지역의 75개 학교에서 고 3 학생들이 귀가하거나 등교가 중지됐다. 특히 인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5개 구 고등학교의 등교가 모두 중지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 3 학생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5개 군·구는 원래대로 등교한다. 시교육청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이들 학교의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학생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고 이런 상황에서 등교 시 감염 우려가 커 모두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80일 미뤄졌다가 이날 등교한 고 3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연합]

닫혔던 학교 문이 80일 만에 열린 이날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교육 당국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교육부는 이날 고 3을 시작으로 27일 고 2·중 3·초 1∼2학년·유치원생, 6월 3일 고 1·중 2·초 3∼4학년, 6월 8일 중 1·초 5∼6학년의 등교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교내 확산 가능성 때문에 등교 개학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는데도 교육부가 등교를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말∼이달 초 황금연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신규 확진자가 소폭 늘었다가 16∼19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명대로 안정화하는 추세였다. 문제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57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고, 2주간 자율격리 조치도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 3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 사회 직업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는 없다”고 등교 개학 결단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고 3 등교 개학 첫날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시 두드러지는 점이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이날 인천 지역 고 3 학생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소속 학교와 인근 학교 등 3곳이 등교를 하루 미뤘다. 물론 두 학생은 학교와는 무관하게 이미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인천 지역의 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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