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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와 백내장이 같이? …치료 전 숙지 사항은?
  • 2020.05.29.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고령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세 시대를 맞아 노인성 안과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력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커다란 요소인 만큼 꾸준히 안과 검진을 시행함으로써 질병을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인 백내장 수술 사례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최근 1년 간 59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2위인 치질에 이어 전체 수술 사례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백내장은 안구 내 구조물인 수정체가 노화를 겪으며 혼탁해져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수정체가 노화돼 시야가 혼탁해지고 시력마저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내장 치료는 약물 요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혼탁하게 변한 수정체를 인위적으로 교체해주는 외과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과정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단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단계로 나뉜다. 초음파 기구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다음 수정체낭 속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원리다.

문제는 백내장이 퇴행성 질환인 만큼 당뇨 등의 만성질환 발병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때 당뇨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당뇨는 인슐린 분비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췌장의 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저하되거나 타 장기의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 경우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지 못 해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잔존하는 것이 당뇨의 발병 매커니즘이다. 포도당은 뇌세포의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이지만 혈액에 지나치게 과량 잔존할 경우 건강 상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악재로 돌변한다.

혈당 수치 균형이 무너져 망막병증 등의 안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기타 수술 진행 시 출혈이 멎지 않거나 궤사가 이뤄지는 등의 이차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미세 혈관이 응집돼 있는 안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소 망막 내 별다른 소견이 없는 상태에서 혈당을 올바르게 관리한 환자라면 안심하고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일반 환자와 달리 사전 정밀 검사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 전 망막 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병기를 확인하고 망막 내부 출혈 여부, 부종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먼저 해당 증세를 치료한 후 백내장을 수술해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수술 전 혈당 수치가 정상이라도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에 따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혈당 조절을 비롯하여 철저한 생활 습관 및 눈 관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삼성미라클안과의원 박준성 원장은 "백내장 수술 전 시력 검사, 검안경 검사, 세극등 검사, 안압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데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 같은 특수 사례를 추적 모니터링하고 면밀하게 사후관리해 줄 수 있는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백내장 수술의 열쇠"라며 "장기간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백내장 수술 전 처방전을 가지고 와서 담당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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