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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19로 인한 ‘보상성 소비’ 시작
  • 2020.06.0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점차 회복 추세로 접어들며, 이른 바 ‘보상성 소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이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기존의 소비계획과 욕망이 일시에 분출되는 소비 현상을 말한다.

지난 3월 쟝쑤성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의 소비자들이 바이러스에 기인한 ‘보상성 소비’를 지닌 것으로 응답했으며, ‘보상성 소비’의 5대 주요 영역으로 외식, 쇼핑, 영화관람, 운동, 여행을 뽑았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호 음료 중 하나인 밀크티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며 소비자들을 더욱 애타게 만들었다.이후 지난 2월 중순 밀크티 매장이 정상 운영되자 밀크티 주문이 폭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배송 플랫폼 어러마에 따르면 조업재개가 시작된 2월 10일부터 첫 주간 어러마 플랫폼의 밀크티의 주문량은 16만여 개에 달했고 4주차에는 무려 33만 개에 육박했다. 그중 한 소비자는 보상 심리로 인해 한 번에 무려 77잔의 밀크티를 주문하기도 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러한 보상성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밀크티 브랜드 ‘런짜이차짜이’의 상하이 시내 20여 개 매장에서는 대용량 밀크티 제품을 선보였으며 ‘5L 생수통 밀크티’란 문구가 씌여진 포스터가 위쳇, 웨이보 등을 통해 전파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도 이뤄지고 있다. 관련부처와 중국 소비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쌍품인터넷쇼핑절(4.28.~5.10.)’에서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20여 개의 업종의 700여 개 기업, 1000여 개의 브랜드가 함께 참가했다. 상하이시에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소비촉진을 위해 ‘5·5 구매절’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 및 생활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중국 소비자 행동’ 조사 보고에 따르면 약 64%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앞으로도 제품 선택 시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할 것”이며, 약 70%는 “개인의 심신을 단련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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