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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중 8명이 바꿨다” 코로나가 바꾼 식사 풍경
  • 2020.06.16.
-미국 IFIC 조사 결과, 미국인 85%가 코로나19로 음식과 준비방법 변경
-NPD 그룹 조사, 코로나로 아침식사에 더 많이 투자하는 성향 강해져
-“코로나로 음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음식을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미국 식품안전정보협회(IFIC, 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의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한 명이 동의한 내용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병은 음식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먹는 즐거움’이었던 음식이 막연한 불안감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식습관도 달라지고 있다. 그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고 방향성은 뚜렷하다.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85%가 식습관 변경”

식품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IFIC의 ‘2020 식품 및 건강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85%가 코로나19사태 이후 자신이 주로 먹던 음식이나 음식의 준비 방법을 변경했다. 특히 소비자의 25%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이전보다 더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정내 요리 횟수의 증가였다. 소비자의 60 %가 “집에서 요리를 더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IFIC 측은 “코로나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면 외식보다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민감도 또한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절반 가량은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대한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응답자의 40 % 이상이 “식품 제조업체가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한 영양소 및 식품성분을 주의깊게 고르는 이들도 늘어났다. 소비자가 가장 건강하다고 여기는 성분은 ‘섬유질’이었으며, 뒤를 이어 ‘통곡물’과 ‘식물성 단백질’이 차지했다. 응답자의 25%는 아몬드밀크나 두유, 캐슈넛치즈처럼 “더 많은 식물성 유제품을 먹고 있다”고 답했으며, 17%는 “이전보다 식물성 고기를 자주 먹고 있다”고 답했다. 설탕의 섭취 역시 기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응답자 4명중 3명은 “식단에서 설탕을 되도록 제한하려고 한다”고 말했으며, 응답자의 40% 는 “식품 라벨에서 ‘천연’ 라벨이 붙어있을 때 제품에 대한 호감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조셉 클레이튼 (Joseph Clayton) IFIC의 CEO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음식을 선택하고 준비하며 먹는 방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아침식사에 대한 투자 늘린다”

재택근무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침식사의 풍경도 바뀌었다. 시장 조사업체인 NPD 그룹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팬케이크나 프렌치 토스트, 크레페 등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로 요리를 하는 횟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와 함께 와플기계와 커피 포트 등 관련 전자제품등의 판매율도 높아졌다. 시리얼의 판매율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자료에서 지난 3월부터 4 월까지 미국내 시리얼 판매는 전년 대비 34 % 증가했다. NPD그룹 측은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더이상 출근을 하려고 서두르지 않는다”며 이제 소비자들은 아침마다 급하게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들어가는 대신 가족들과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즐긴다고 했다. 이어 “급하게 한끼를 떼우는 대신 집에서 먹는 아침식사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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