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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까다로운 뇌동정맥 기형, 수술과 색전술로 완치 가능
  • 2020.06.29.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뇌동정맥 기형은 선천적인 발달 이상으로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맥으로 연결되는 일종의 혈관 기형입니다.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되면서 그 주위에 비정상적인 혈관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뇌동정맥 기형이 발생합니다. 뇌동정맥 기형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습니다. 선천적인 발생 과정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상으로 생기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증상의 약 50%는 뇌출혈에서 나타납니다. 출혈 부위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극심한 두통, 팔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발음이 어눌해 지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출혈이 심할 경우 의식장애를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과거의 뇌동정맥 기형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색전물질과 미세 카테터가 발달함으로써 미세수술 및 혈관내 수술이 매우 발전했습니다. 또한, 방사선 수술 등 다학제적 치료를 통해 치료하기 까다로운 뇌동정맥 기형을 완치에 가깝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동정맥 기형의 치료는 증상, 기형의 위치, 크기, 모양,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최선을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가장 전통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수술을 통한 제거입니다. 직경 3cm 이하의 작은 뇌동정맥 기형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혈관내 색전술은 뇌혈관 안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금속 또는 약품을 주입하여 기형이 있는 부위를 막아버리는 방법입니다. 수술보다 합병증 적고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윤원기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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