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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관절수술, 고령층도 적극적인 치료가 생활의 질 향상시켜
  • 2020.07.10.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목전에 와있는다. 고령화는 ‘노후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인식을 뒤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중증질환을 치료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오늘날에는 미관적 문제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질환까지도 적극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인공관절 치환술’로도 불리는 이 수술은 낡고 고장 난 자연 관절을 대신해 새로운 관절, 즉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최근 의료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연간 100만 례에 육박할 정도며 국내의 경우 10만 례에 근접할 정도로 보편적 수술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80세 이상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에는 아직까지도 ‘인공관절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왜일까? 먼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어르신이 많다.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섣불리 고령환자의 수술을 결정할 수 없다.

고령환자의 경우 수술 중 ‘색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있으며 수술 난이도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 심지어 상급의료기관도 고령환자의 수술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최근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발표된 인공관절 수술 통계에 따르면 ‘75세 전’ 수술 케이스와 ‘75세 이후’ 수술 케이스의 수술 결과를 비교해 보았을 때 두 케이스 모두 양호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미국서 발표된 통계 결과를 보면 75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인공관절 수술결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며, “물론 고령자의 경우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상대적으로 재활이 길어질 수 있으며, 수술 중 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서는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 시행중이다. 80세 이상의 고령환자가 해마다 300여 명씩 수술을 받고 있다. ‘3D 프린팅’을 접목시킨 이 수술은 환자 개인마다 다른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분석해 환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전 제작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관련 설계 특허도 2건 보유하고 있다. 맞춤 치료를 위한 ‘PSI’의 제작비용도 병원 측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획일적으로 같은 크기와 모양의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의 단축은 물론, 수술의 정확도 향상, 감염 및 합병증 예방,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단축된 시간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수술 중 환자의 출혈량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색전증’과 ‘폐색전’ 등 부작용의 위험성도 낮춰 고령자도 맞춤 수술이 가능해졌다. 고 병원장은 “현재까지 80세 이상 고령환자의 인공관절 수술을 1300여 건 시행하였고,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어르신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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